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폐지 코앞인 단통법...규제 완화일지 새 규제될지 '갈림길'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18: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18:09

폐지 시 지원금 공시 의무 삭제...선택약정 제도는 유지
개정안에 지원금 차별 금지 규정...시행령 따라 새 규제 될수도
제조사 장려금 규모 공개도 포함...삼성전자 등 제조사에 부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단통법이 연내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새로운 규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에서도 법안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대한상의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장관-통신사 CEO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4.11.13 yym58@newspim.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과방위는 단통법 폐지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켰다. 단통법 폐지안이 과방위 소위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방위는 소위에서 여당과 야당에서 발의한 전기통신사업자법을 과방위 대안으로 통과시켰다. 과방위 대안으로 의결된 단통법 폐지안은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통과된다.

소위를 통과한 단통법 폐지안의 주요 내용은 공시지원금을 없애고 선택약정 할인을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대로라면 그동안 구매지원금 공시 의무와 유통망의 추가 지원금 상한이 폐지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의 최대 15%를 추가로 지원했지만 상한선을 없애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과 마찬가지로 지원금을 받지 않는 고객은 선택약정을 선택해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인 지원금 지급으로 단말기 교체가 빈번하고 보조금 경쟁이 벌어지면서 정부가 이통사들에 지원금 공시 의무와 함께 추가 지원금 상한선을 정한 것이 단통법의 시작이다.

하지만 단통법 제정 10년 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와 국회가 이통사들의 경쟁 유도를 통해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게 됐고 단통법 폐지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원금 상한이 폐지될 경우 소비자는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통사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는 지원금 차별 금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여야는 단통법 폐지 후 이용자 보호를 위해'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차별적 지원금 지급 사례를 하나하나 규정했던 야당안보다 선언적으로 지원금 차별 금지를 담은 여당안에 힘이 실렸고 과방위 소위에서 통과됐다.

이에 법안 통과 후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 사례의 세부 내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행령에서 정해지는 내용에 따라 향후 휴대전화 프로모션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야당안에 포함됐던 제조사 장려금 규모에 대한 자료제출 의무화 조항은 존치됐다. 이에 따라 이통사가 단말기 제조사의 장려금 자료를 제출할 때 제조업자별로 장려금 규모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조항은 단통법 시행 후 3년 뒤인 지난 2017년 일몰돼 폐지됐는데 이번에 다시 단통법 폐지안에 담긴 것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의 해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출시할 때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려금 규모가 공개될 경우 삼성전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윤남호 삼성전자 국내 영업담당 상무는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단통법 폐지 토론회에서 "제조사는 단말기 한 대를 팔아 매출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에 한계가 있다"며 "제도 변화가 생기더라도 장려금 재원 규모는 변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단통법 폐지 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제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통신 시장 참여자가 규제를 수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동통신 산업이 성장해야 하는데, 규제로 산업이 망가지면 의미가 없다. 새로운 규제 도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단통법 폐지안이 연내 국회에서 통과가 될 경우 고시와 시행령 개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에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