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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윤석열이 트럼프에게 할 말 "당신은 드라이빙 머신"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5:16

윤석열-트럼프, 골프외교 주목
트럼프 첫 임기때 315회 라운딩

[서울=뉴스핌] 한기진 금융부장(USGTF 프로)= '골프를 쳐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한다. 사람의 성격, 태도, 행동 패턴 등이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골프 심리학 측면에서 골프의 플레이는 기술이나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성격과 직결된다. 또한 매우 개인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 자신의 성격에 맞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그 방식은 사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실수를 반복하고 감정 조절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성격 이론 중에서 5가지 성격 특성 요소(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모델이 골퍼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골프에서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거나 세세한 부분에 집착하는 사람은 강박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으며, 반대로 자신을 덜 중요하게 여기고 자유롭게 경기에 임하는 사람은 자유롭고 외향적인 성격을 반영할 수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 골프채널의 도널드 트럼프와 50타 깨기 편 섬네일. [사진 = 디샘보 유튜브]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11.12 hkj77@hanmail.ne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골프를 사랑한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집권 1기 4년간 총 315회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또한 골프를 정치, 외교, 사업적으로 잘 활용한다. 지난 6월 27일 열린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트럼프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는 두 번이나 클럽 챔피언을 했다. 시니어 클럽 챔피언이 아니고 정규 클럽 챔피언이었다. 클럽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아주 영리해야 하며,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렇지 못하다. 바이든은 드라이버로 50야드도 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이는 81세 고령의 바이든의 건강 문제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었다. 바이든이 건강 문제로 대통령 후보를 사임했으니, 결과적으로 '골프 작전'은 성공한 셈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6일, PGA 소속 미국의 유명 프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Bryson DeChambeau)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디섐보는 '50타 깨기'를 주제로 만든 콘텐츠에 78세의 트럼프를 초청했다. 디섐보가 유명 인사 1명과 함께 18홀을 50타 이내의 스코어로 완주하는 게임이다. 티샷은 레드 티에서 하고, 두 사람의 공 중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공으로 홀 아웃까지 치는 스크램블 방식이다. 18홀에서 언더파 22개를 기록해야만 가능한 게임이다. 디섐보는 존 댈리와 54타, 필 미켈슨과 57타, 세르지오 가르시아와 53타를 기록하며 50타 깨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트럼프와의 라운딩에서는 50타를 깼다. 17홀까지 21언더로 50개 타수가 어려울 듯했지만, 18번째홀에서 트럼프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50타를 기록했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디섐보가 질문하고 트럼프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트럼프는 골프나 취미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내 소유 골프장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에버다인 골프장'이다. 세계 최고다. 스코틀랜드가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다. 사랑하는 노래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다. 내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즐기면서 뇌에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고, 수 차례 클럽 챔피언도 했다. 난 볼을 똑바로 치고 홀에 넣는다."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있다. 트럼프의 드라이브 샷을 몇 차례 본, 디섐보가 "당신은 드라이브 머신"이라고 칭찬한 것이다. 트럼프는 가장 크게 웃었다. 디섐보는 PGA 최장타자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부장

그러나 바이든과 한창 TV 토론을 벌이던 시기여서 '작전' 냄새도 난다. 골프장은 미국 뉴저지 베드민스터(Bedminster)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이다. 트럼프가 잘 아는 코스이자, 본인에게 유리하게 티박스나 그린 홀 위치를 설정했을 수도 있다. 특히 18홀 내내 트럼프가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했고, 붉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골프 모자를 쓰고 있었다.

정치 쇼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트럼프가 보여준 골프 스타일이다. 티박스에 서면 빈 스윙 한 차례 하고 드라이버 샷을 한다. 페어웨이에서도 핀을 직접 노린다. 세컨 샷은 클럽으로 페어웨이를 툭툭 두 번 치고 곧바로 한다. 어드레스 후 10~20초 안에 공을 친다. 드라이버는 220야드를 날렸고, 100야드 웨지 샷은 높은 탄도와 강한 백스핀으로 공을 그린에 바로 세운다. 퍼팅 자세도 다리는 곧게 펴고 상체를 잘 숙여 어깨선과 퍼팅 라인을 잘 맞춘다. 70대 노인들은 허리가 아파 상체를 세우고 무릎을 지나치게 구부리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는 큰 키와 체중을 최대한 이용한 바디 턴 스윙을 한다. 팔의 팔로우는 억제하며 강한 푸시 스타일의 페이드 샷을 날린다. 본인의 신체 조건을 잘 활용하고 힘과 스윙 기술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트럼프의 골프 스타일이 보여준 특성은 자신감과 목표 지향적인 태도였다. 50타수 또는 승리를 위한 자기 과시적 태도와 전략적 사고를 보였다. 이는 권위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 클럽을 잡았다고 한다. 트럼프의 인연을 쌓기 위한 참모들의 조언을 따랐다고 한다. 트럼프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트럼프와 골프를 함께 칠 기회가 있다면 할 말이 있다. "당신은 '드라이빙 머신'이다. 드라이버 샷은 똑바로 멀리 간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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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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