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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의 재배치'...최수열의 실험적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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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이승훤)이 최수열의 지휘로 11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악관현악의 재배치'를 선보인다. 지난 5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된 최수열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무대다. 최수열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7월 음악극 [숨ː]을 선보인바 있지만 관현악 작품으로는 첫 번째 시도다.

Re-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의 범주 안에서 국악관현악을 재조명하고 그 매력에 대해 재해석한다. 서양오케스트라는 같은 성질의  유사한 악기군으로 구성된 반면, 국악관현악은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악기들의 조합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국악기들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악기배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국악관현악의 본질과 현대적 해석을 동시에 선사하며 새로운 음향적,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11.05 jyyang@newspim.com

이번 공연은 지휘자 최수열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작곡가 김택수, 정일련, 플루티스트 최나경, 타악 연주자 최소리가 함께한다. 이들은 서양 음악으로 활동하며 큰 명성을 쌓았지만 고국에서 국악 무대를 위해 다시 모인 현대 음악의 총아들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파격과 실험을 선도하는 지휘자 최수열(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은 현대음악 해석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통 레퍼토리부터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최수열은 국악관현악을 현대음악의 큰 틀 안에서 바라보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각 악기들의 고유한 매력을 극대화 하는 독창적인 '배치' 실험을 시도한다.

최수열 수석객원지휘자. [사진=ⓒJaehyung Park]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국악을 기반으로 실험적 현대음악을 창작하는 작곡가 정일련은 2016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시절 최수열의 지휘로 초연한 작품 'CENTRE'를 다시 선보인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동일하게 배치하는 기존의 구성과 달리 악기들의 특성을 고려해 각 악기군의 독주자를 중심에 배치하고 연주자들을 동심원 형태로 배열하는 독창적 구성을 제안한다. 또한 개량국악기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의 타협된 배치의 아쉬움을 보완해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히 구현한 완성된 배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학과 음악을 잇는 작곡가 김택수(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교수)의 작품 두곡도 초연된다. 우리나라와 영미권에서 주목받는 김택수 작곡가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작곡으로 방향을 틀고 진은숙의 제자로 성장한 독창적 작곡가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색채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공연에서는 타악 협주곡 '소리-모리-놀이'를 선보인다. 어머니의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타악기 리듬으로 곡이 시작되고 점차 변주된다. 생명력을 부여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까지 선보일 예정인데 타악 연주는 한국과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최소리가 맡는다.

오스트리아 빈심포니 수석을 역임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플루티스트 최나경(Jasmine Choi)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최나경은 김택수의 초연작품 '어스름'에 플루트 협연을 맡는데, 이는 일몰의 순간을 포착한 인상주의적 작품으로 국악관현악과 플루트의 독창적인 만남을 선사 할 예정이다.

최수열 수석 객원지휘자는 "관객 분들에게 감동을 느끼고 가시라는 말보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 있는 음악회를 하는구나, 그거 한번 즐겨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관객 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호상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7.22 jyyang@newspim.com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 클래식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음악가들이 고국에 함께 모여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국악에 접근하는 무대다" 라며 "계속 분화하며 발전하는 우리 전통음악의 새 흐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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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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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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