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악관현악의 재배치'...최수열의 실험적 무대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1:05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1:0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이승훤)이 최수열의 지휘로 11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악관현악의 재배치'를 선보인다. 지난 5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된 최수열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무대다. 최수열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7월 음악극 [숨ː]을 선보인바 있지만 관현악 작품으로는 첫 번째 시도다.

Re-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의 범주 안에서 국악관현악을 재조명하고 그 매력에 대해 재해석한다. 서양오케스트라는 같은 성질의  유사한 악기군으로 구성된 반면, 국악관현악은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악기들의 조합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국악기들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악기배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국악관현악의 본질과 현대적 해석을 동시에 선사하며 새로운 음향적,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11.05 jyyang@newspim.com

이번 공연은 지휘자 최수열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작곡가 김택수, 정일련, 플루티스트 최나경, 타악 연주자 최소리가 함께한다. 이들은 서양 음악으로 활동하며 큰 명성을 쌓았지만 고국에서 국악 무대를 위해 다시 모인 현대 음악의 총아들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파격과 실험을 선도하는 지휘자 최수열(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은 현대음악 해석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통 레퍼토리부터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최수열은 국악관현악을 현대음악의 큰 틀 안에서 바라보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각 악기들의 고유한 매력을 극대화 하는 독창적인 '배치' 실험을 시도한다.

최수열 수석객원지휘자. [사진=ⓒJaehyung Park]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국악을 기반으로 실험적 현대음악을 창작하는 작곡가 정일련은 2016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시절 최수열의 지휘로 초연한 작품 'CENTRE'를 다시 선보인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동일하게 배치하는 기존의 구성과 달리 악기들의 특성을 고려해 각 악기군의 독주자를 중심에 배치하고 연주자들을 동심원 형태로 배열하는 독창적 구성을 제안한다. 또한 개량국악기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의 타협된 배치의 아쉬움을 보완해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히 구현한 완성된 배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학과 음악을 잇는 작곡가 김택수(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교수)의 작품 두곡도 초연된다. 우리나라와 영미권에서 주목받는 김택수 작곡가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작곡으로 방향을 틀고 진은숙의 제자로 성장한 독창적 작곡가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색채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공연에서는 타악 협주곡 '소리-모리-놀이'를 선보인다. 어머니의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타악기 리듬으로 곡이 시작되고 점차 변주된다. 생명력을 부여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까지 선보일 예정인데 타악 연주는 한국과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최소리가 맡는다.

오스트리아 빈심포니 수석을 역임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플루티스트 최나경(Jasmine Choi)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최나경은 김택수의 초연작품 '어스름'에 플루트 협연을 맡는데, 이는 일몰의 순간을 포착한 인상주의적 작품으로 국악관현악과 플루트의 독창적인 만남을 선사 할 예정이다.

최수열 수석 객원지휘자는 "관객 분들에게 감동을 느끼고 가시라는 말보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 있는 음악회를 하는구나, 그거 한번 즐겨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관객 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호상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7.22 jyyang@newspim.com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 클래식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음악가들이 고국에 함께 모여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국악에 접근하는 무대다" 라며 "계속 분화하며 발전하는 우리 전통음악의 새 흐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