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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진 "'짬매기' 정성쏟아 잘해야 돌미역 풍년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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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11월 첫날, 양정마을 어촌계가 펼치는 '미역바위닦기' 전통어로
질 좋은 돌미역 생장위해 '미역짬' 잡풀 제거...협업노동 정수
울진군, 1255㏊ 마을어장 '미역바위닦기'사업 지원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비구름을 잔뜩 머금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제법 쌀쌀한 늦가을 바람이 살랑이는 11월 첫날인 1일. 경북 울진 양정마을 앞바다에 고령의 어민들이 긴 도구를 들고 삼삼오오 '불가(백사장; 울진지방의 백사장을 일컫는 민속어휘)'에 모여든다.

모두들 70~80대를 훨씬 넘긴 고령의 남여 어르신들이다.

 

 

 

장화가 달린 고무바지 등을 입고 손에는 긴 도구를 들고 있다.

양정마을은 울진군 울진읍에 속한 해촌이다.

이날은 양정마을 어민들이 소중한 텃밭인 '짬(미역바위.갯바위; 마을 앞바다에 형성된 해중 바위군락)'에서 '기세작업'을 하는 날이다.

'기세작업'은 '미역바위닦기' 또는 '짬매기', '짬닦기'라 부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연안해촌의 공동어로의 정수인 '미역바위닦기' 작업의 도구인 '씰개'. 2024.11.01 nulcheon@newspim.com

이들 고령의 어민들이 각각 들고 온 도구는 '미역바위'를 닦는 도구이다.

이들 어민들은 이를 '씰개' 또는 '섶씰이'라고 부른다.

'무쇠로 만든 가늘고 좁은 삽날처럼 생긴 날'을 긴 대나무나 아카시나무에 끼워 고정시켜 놓은 형태이다.

이날 미역바위닦기 작업에 나선 고령의 어민들은 모두 12명. 양정마을 어촌계원들이다.

양정 포구를 비롯 울진 연안의 해촌 주민들은 해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순 무렵에 자신들의 소중한 생명줄이자 탓밭인 '짬' 관리에 나선다.

이 중 '짬매기'는 해촌 가계를 먹여살려준 소중한 자원인 '돌미역(자연산 미역)'의 풍작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할 어로작업이다.

'짬매기'를 잘 해야 이듬해 4월, 질 좋은 '돌미역'을 넉넉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1980년대까지 '짬매기'는 자신들의 총유자산인 '짬(미역바위. 곽암)'별로 어촌계원들을 분배해 이뤄졌으나, 농어촌 인구 고령화와 어업인구의 약화 등으로 2000년대 이후부터는 포구별 어촌계원 전원이 참가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 짬매기...돌미역 포자 착종위한 과학적인 생태어로의 정수

미역바위닦기는 암반에 붙은 섶(홍합), 따개비, 잡풀 등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미역 포자(유주자)가 보다 쉽게 뿌리를 내리고 서식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어로기술이다.

어촌계는 자신들의 미역짬(바위)의 생태를 고려해 각각의 독특한 방법으로 짬매기를 한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역바위'에는 어촌계원들이 직접 '씰개'로 작업한다.

또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의 미역바위는 소형어선이나 특히 울진에서만 볼 수 있는 오동나무로 만든 '떼배(뗏목)'를 이용해 짬을 매기도 하고 수심이 제법 깊은 곳의 바닷속 미역짬은 해녀들이 직접 물속에 들어가 짬매기를 하기도 한다.

'떼배'를 이용한 짬매기 관행이나, 해녀를 동원해 '수심처'의 '짬매기' 관행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다.

'미역바위닦기'는 최근에 비롯된 것이 아닌 수 백년을 이어온 전통 생태어로 관행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이미 울진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과학적이고도 친환경적인 생태 어로기술을 체득해 온 셈이다.

 

◇ 양정마을 '짬' 5곳....어촌계원 12명 전원 참석. 3일간 작업

양정마을은 마을의 북쪽으로부터 '태암','중암''섶암'. '소암' 등 5개 짬을 보유하고 있다.

어촌계원들이 각각 '씰개'를 들고 불가에 모이자 양정마을 어촌계장인 권길웅(85)씨가 인원을 점검한 후 작업 지시를 한다.

권 어촌계장은 " '태암'부터 사흘간 순차적으로 '짬매기'를 할 것"이라며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일 오전 8시, 경북 울진의 연안 해촌인 양정마을 어촌계원들이 '미역바위닦기'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들의 가계를 버팀해온 소중한 텃밭인 '짬'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01 nulcheon@newspim.com

어촌계원들이 작업을 위해 바다로 들어가기 전에 자신들의 생명밭인 미역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한다.

이어 자신들이 들고 온 '씰개'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 미역바위에 올라 '씰개'로 짬에 붙은 작은 '섶(담치.홍합)' 뭉치와 쓸모없는 해초더미를 깨끗하게 닦아낸다.

 

 

"짬 매야 돼, 깎아 매야 돼. 그거 매는 도구가 있어. 작대기 같은데다가 손바닥 핀 거 같이 생긴 걸로 싹싹 해버리는 거라. 그 도구로. 미역방구(미역바위)에 잡풀이 많이 나있거든. 사람 몸 같으면 버버버 돋은 거 같아. 짬매기는 바다가 잔잔해야돼. 안그러면 파동에 씰리거나 위험해. 그게 미역 많이 나라고 매는 거라.(권길웅. 울진읍 양정리)"

'짬'은 뭍에서는 논밭이 농민의 생명줄이듯 어민들의 삶을 버팀하는 텃밭이자 생명줄이다.

특히 울진 사람들에게 돌미역은 매우 각별하고 질긴 인연을 맺어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자연산 돌미역 채취하는 울진 연안 해촌. 2024.11.01 nulcheon@newspim.com

'짬'은 연안 어장에 형성된 바위군락을 이르는 울진지방의 향언이다. 돌미역은 '짬'에 서식하는데, 짬은 해당 마을(해촌) 어촌계의 공동소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역의 짬은 어촌계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며, 짬 관리는 이에 속한 어민들이 공동생산, 분배를 통한 협업노동의 정수를 보여주는 어로의 현장이다.

울진 연안의 해촌의 경우, 마을마다 대략 5~8개의 짬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정월에 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짬 뽑기'를 통해 짬을 분배한다. 미역생산량이 많은 짬에는 인원을 많이 배치하고, 생산이 조금 낮은 짬에는 인원을 적게 배치하는데, 이것은 마을 어촌계원 모두가 골고루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울진 해촌 주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친환경적 생태어로와 자치공동체를 뿌리내려 온 셈이다.

 

 

 

◇ '돌미역' 서식처 '짬'은 어민들의 텃밭이자 생명줄...'짬고사' 등 전통제의 전승

1930년대에서 1970년 초에 이르기까지 '보리고개'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미역은 어민들은 물론 울진 사람들을 살려낸 소중한 먹을거리였다. 미역의 생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과 '해류'이다.

울진 지방이 자연산 돌미역의 보고로 자리 잡은 까닭은 이들 바람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울진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북면의 고포마을을 비롯 남쪽인 금음마을까지 울진 연안 해촌은 높새바람이 나드는 길목이다.

울진 돌미역이 출하되는 시기는 3월에서 5월 사이인데, 이 무렵 때깔 좋은 미역을 건조시키는 데 필수적인 조건인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로 '높새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미역 없었으면 울진사람 모두 다 굶어죽었지"라는 향언이 지금도 전승되고 있듯이 미역은 울진사람들의 생존을 지켜준 버팀목이었다.

미역은 궁핍했던 시절, 울진사람들을 살려준 소중한 자원에서, 이제는 자치단체를 살리는 생태어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어민들은 자신들을 살려 준 미역에 대해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울진 해촌에는 지금도 '짬고사'라는 독특한 제의가 치러지고 있다. 이른바 미역의 생장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양정마을에서도 1960년대까지 해마다 돌미역이 포자를 내리는 동짓달 무렵에 '날을 받아(택일)' 불가로 나가 '짬고사'를 치렀다.

"해마다 동짓달이면 '짬주'들이 날을 받아 짬고사를 지냈어. 간단한 제수를 장만해 미역방우 앞에서 고사를 지내고 '미역 잘나게해달라'고 빌었서. 이때 고사지내는 사람은 집안에 아무 연고가 없는 깨끗한 여자들이어야 해. 고사를 지내고 좁쌀을 막걸리에 섞어 미역방우에 뿌리지.(권길웅, 울진읍 양정마을)"

권길웅 양정어촌계장이 과거 양정마을에서 행하던 '짬고사'를 들려준다.

울진 연안 해촌에서는 어촌계별로 짬고사를 지낼 때 대개 '아이를 많이 출산한 부인'을 제주(祭主)로 선정해 치룬다.

'아이를 많이 낳은 부인이 짬고사를 치러야 미역 풍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통 민속인 '다산풍요'의 믿음체계가 반영돼 있는 사례이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미역바위닦기가 남성 중심의 어로행위라면 '짬고사'는 여성 중심의 노동 제의이다.

그러나 최근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와 성비(性比)의 불균형으로 어촌계에 속해 있는 여성들도 대거 미역바위닦기 작업에 투입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일 오전 '미역바위닦기' 작업에나선 울진 양정마을 어촌계원들이 고된 노동의 틈을 내 '참'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1.01 nulcheon@newspim.com

◇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팔순 어른 환한 웃음....건강한 생태어로 전통 엿보여

양정마을 어촌계원들이 '태암'으로 부르는 미역바위닦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인접한 '섶암'으로 이동한다.
'섶암' 짬매기에 앞서 어촌계장이 미리 준비해 온 '참(간식)'을 나눈다.

어촌계원 모두가 '씰개'를 백사장에 꽂아두고 불가에 앉아 간식을 나눈다.

팔순의 어르신이 막걸리 한 사발을 맛나게 들키며 환하게 웃는다.

이들 고령의 어민들이 자신의 부모로부터 익히고 행하며 스스로 뿌리내린 자치질서를 지키며, 자신의 가계와 해촌 공동체를 버팀해 온 소중한 자산인 '짬'을 가꾸는 생태어로의 전통이 이어지는 한 울진의 앞 바다는 건강한 먹거리를 한아름 선사해줄 것이다.

울진군은 농어촌지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자 몇 해 전부터 '마을어장관리사업'을 통해 연간 1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울진의 마을어장 1255㏊에 이르는 '미역 짬'에 대한 '미역바위 닦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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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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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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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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