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대형견은 안돼요"…나라 운영 돌봄 시설도 대형견은 '찬밥'

기사입력 : 2024년09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5일 08:00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내 3개 자치구 '반려견 돌봄 쉼터' 운영
반려견과 함께 귀성하지 못하는 구민 대상 복지
서대문만 유일하게 무게 제한 없어…나머진 10kg 이하만
"선택지 없고 비싼 대형견 위해 복지 제공해야 하는 거 아닌가"

[서울=뉴스핌]노연경 기자=  배우자와 함께 7살 된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는 정(41) 씨는 강아지를 키운 이후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대형견을 받아주는 반려견 호텔도 적을뿐더러, 주변에 돌봄을 부탁할 만한 지인이 없어서다.

정씨는 올 추석에도 양가 부모님을 찾아뵙는 대신에 반려견과 반려묘들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정씨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이동이 쉽지 않다"며 "특히 대형견을 키우고 나서는 멀리 여행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연휴에 반려견을 돌보느라 발이 묶인 이들을 위해 서울시 일부 자치구에서는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복지 차원에서 싼값에 반려견을 돌봐주는 것이다.

추석 기간 서울시 일부 자치구가 귀성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 무게 제한을 10kg 안팎으로 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스핌 DB]

하지만 이런 서비스도 정씨처럼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다. 무게 제한이 10kg 이하여서다. 이 때문에 대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 사이에선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도 사설과 달리 무게제한 없이 받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이번 추석 기간 서울시 내 서초구, 서대문구, 노원구는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이 중 서대문구만 나이나 무게 제한이 없고 노원구는 8kg 이하, 서초구는 10kg 이하로 무게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20kg 안팎인 대형견인 리트리버를 키우는 정씨는 "소형견은 사설에서도 받아주는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 반면, 대형견은 반려견 전용 호텔 중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곳이 있다"라며 "기왕 복지 차원에서 만든 서비스라면 더 선택지가 없고, 비용 부담도 큰 대형견들을 위해서 운영해 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반 사설 반려견 호텔도 무게제한을 두기 때문에 대형견 반려인들은 더 선택지가 없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또 가격도 하루당 5만원 안팎이라 부담이 된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돌봄 쉼터의 경우 위탁비가 5000원으로 민간 시설의 10분의 1 수준이다.

사실 서대문구도 처음에는 10kg으로 무게 제한을 둬서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구민들에게 복지 차원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기왕이면 이런 서비스가 더 필요한 대형견도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직접 제안하면서 무게 제한이 사라졌다.

노원구와 서초구는 반려견 무게제한을 두는 이유에 대해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돌봄을 진행하는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서대문구의 사례를 보면 자치구의 의지에 따라 다른 자치구도 무게 제한을 없애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반려인구가 1000만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도 대형견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너무도 부족하다"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장소도 소형견 위주고 대형견은 출입 금지된 경우가 많다. 대형견이라고 꼭 위협적인 것도 아닌데 왜 서비스에서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