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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관장 "'SeMA 옴니버스' 전시, '연결'이라는 의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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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본관·북서울미술관·남서울미술관·미술아카이브서 기획전 개최
2024년 하반기 대규모 소장품 주제 기획전, 본·분관 4곳서 순차적 개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의 본·분관을 '연결'하는 대규모 소장품 주제 기획전을 개최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내 세마홀에서 열린 소장품 주제 기획전 'SeMA 옴니버스'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3월 부임하면서 내년에는 대규모 소장품 전시를 기획해서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mironj19@newspim.com

'SeMA 옴니버스'는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본관 및 분관을 연결해 개최하는 대규모 소장품 기획전으로, 미술관의 2024년 기관의제 '연결'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전시이다. 본·분관 4곳에 걸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140여 점을 중심으로 커미션 신작, 작가와 기관 대여작 그리고 미술관 아카이브 등 총 350여 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주제 아래 독립된 이야기가 모여 만들어지는 '옴니버스'처럼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의 가능성과 역동성 제시라는 공동의 비전 아래 다양한 주체들과 개별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전시 4편을 엮어낸다. 이를 통해 미술관의 소장품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며 미래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최 관장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6100여 점 되는데, 많은 연구를 해서 오늘 소개하는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4개의 분관을 사용하는데 차별성은 어떻게 둘지, SeMA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올해 저희 미술관의 기관의제가 '연결'이다. 이 연결성을 소장품을 통해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소문본관 전시 전경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8.21 alice09@newspim.com

이어 "'옴니버스'는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개별적으로 독립된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로 묶인 형식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소장품을 갖고 각기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SeMA의 소장품이 무엇을 지양하는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모두가 연결된 전시라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의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총 소장품이 6158점인데, 이 소장품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의미와 가치를 이번 전시가 잘 보여줄 텐데, 전시를 준비하면서 날짜까지 맞추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남서울미술관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또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를 개막한다. 각 전시들이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본관은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동시대 매체의 다층적 구조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최 관장은 "또한 9월부터 열리는 서울아트기간에 저희 전시에 주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행사 속에서 심혈을 기울인 것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작년부터 준비한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이다. KF에서 저희에게 자문을 구했다. 해외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가 9월 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 큰 국제적 세미나를 이 세마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소문본관 전시 전경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8.21 alice09@newspim.com

서소문본관의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는 포스트-미디엄/포스트-미디어 시대 매체를 매개로 예술가와 작품의 필연적 구조를 탐색하고,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AI와 신체 등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조응하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우리 시대 매체/미디어의 다층적 구조를 보여준다.

전시는 ▲'매체로 읽는 SeMA 소장품' ▲'올드 앤 뉴' ▲옐로우 블록' ▲'레이어드 미디엄' ▲'오픈 앤드'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의 키워드를 클릭하듯 따라가면서 동시대 미술과 매체 사이의 복합적·중층적·재귀적 측면을 살핀다.

여경환 학예연구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에는 39명, 출품작은 80점이다. 이 중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은 66점으로 약 82%정도가 소장품으로 채워져 있다"라며 ""서울아트위크 기관에 서울시립미술관에 왔을 때 저희 소장품을 통해 무엇을 볼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을 때 한국 현대미술,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 전시된 이건용의 '장소의 소리'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8.21 alice09@newspim.com

이어 "저희 소장품 가장 큰 특징이 동시대 작가들의 소장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현대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또 여성작가 작품의 비율도 30% 이상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한국 현대 미술가들의 여성 미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컬렉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사는 "전시 구성이 열린 구조 속에서 전통과 동시대가 끊임없이 연결되면서 배치되는 구조이다. 이 전시를 준비한 사람으로써 이 전시장에 들어가서 각자의 전시를 찾아보길 바란다. 이것이 열린 구조를 만든 이유이고, 하나의 섹션과 다른 섹션을 이어보면서 구성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옐로우블록에서는 신진작가들의 매체의 다양한 활용을 보여준다. 신진작가들에게 나타난 경향은 인간과 비인간의 이종적인 결합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성, 로봇과 동물, 버섯 균사체에 대한 관심과 결합이 작품 속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미래와 급미래에 대한 상상이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새로운 대안에 대한 갈망, 모색이 작품의 주제 속에서 녹아져 있다. 사운드 설치, 영상, 프린팅, 다매체를 이용해 다양한 협업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시각적으로 미시적인 세계, 극도로 마이크로한 세계에 대한 기술적인 구현이 가능한 테크놀로지 기반 속에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제9행성' 전시 전경 [사진=홍철기] 2024.08.21 alice09@newspim.com

여경환 학예연구사는 "주제가 겹치지 않으면서도 각 분관의 특징을 보여주려고 했다. 북서울미술관은 커뮤니티베이스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미술아카이브는 아카이브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서소문본관은 특정한 정체성이 있다기보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써 무엇을 소장품으로 엮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매체라는 것이 중립적인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사회와 기술의 맞닿아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 작가들에게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 매체를 미술관으로 확장했을 때 작가와 작품, 미술관과 관객, 관객과 작가를 연결하는 연결의 매개로서 '매체'를 주제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소장품 기획전을 적게 한 것은 아니고, 미술관에서 그간 신소장품을 개최했다. 새로 소장된 작품의 전시를 비슷한 시기에 전시하기 때문에 연례전에 비해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희 미술관이 끊임없이 주제기획전 아래 소장품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소장작품을 재해석하는 주제기획전을 선보여왔다. 올해에는 조금 더 대규모로 전 관을 이용해 한 시기에 집중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는 기회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제9행성' 전시 전경 [사진=홍철기] 2024.08.21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북서울미술관의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는 사회적 소수자를 주목하고 집단으로 환원되지 않는 개별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서로 다른 개인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고자 기획됐다. 남서울미술관의 '제9행성'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동시대미술에 함축된 비인간의 존재에 주목하며 인간 중심적 관점을 벗어난 '행성적 시유'를 통해 다양한 존재의 공존 가능성과 공생 방식을 모색한다.

마지막 미술아카이브의 '아카이브 환상'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과 그 맥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 및 관련 아카이브를 발굴, 연구해 기획됐다.

북서울미술관의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를 기획한 유은순 학예연구사는 "참여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작가 24명, 고작 대여 및 신진 커미션 작가 9명으로 총 3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총 7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사회의 다양한 존재들을 연결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만들었다. 전시는 소수자들이 가진 공통의 문제에 주목하고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확인하면서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 포용성에 대해 생각하고자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전시된 김옥선의 'No Direction Home_Serah's Family' [사진=남서울미술관] 20102024.08.21 alice09@newspim.com

유 학예연구사는 "1층은 주류사회 규범으로 인해 소수자성을 인식하는 작업이 중심으로 전시된다. 정강자 작가의 '자화상'은 남성중심 미술계에서 여성작가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옥선의 '노 디렉션 홈 세라스 패밀리(No Direction Home_Serah's Family)'는 대안적인 가족 형태를 보여준다. 신미정의 '율도'는 대한서사의 대표적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층은 서로 다른 개별성과 차이를 인정하며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이우성 작가는 총 10점의 신작이 출품한다"고 덧붙였다.

남서울미술관의 '제9행성'을 기획한 박지수 학예연구사는 "전시에는 조각, 설치, 영상 등 15종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참여 작가는 총 9명"이라며 "동시대미술에 함축된 비인간 존재에 주목하며 인간 중심적 관점을 벗어난 '행성적 사유'를 통해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 가능성과 공생 방식을 모색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술아카이브에서 소개되는 손광주의 '거울 없는 방' [사진=미술아카이브] 2024.08.21 alice09@newspim.com

이어 "관람객은 전시장을 하나의 새로운 행성으로 감각하며 고정 관념을 벗어나 더 이상 인간이 주인공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라며 "비인간을 다루는 전시가 많이 없어서 그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고운 학예연구사는 미술아카이브 '아카이브 환상'에 대해 "아카이브를 전시물로 온전히 소화하기 힘들어서 작가들의 소책자를 제작해 전시실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진 미술아카이브과 과장은 "미술아카이브 수집은 사실상 2017년부터 개관 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 수집 단계에서 기준을 삼는 것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소장작가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장하는 작가의 작품을 먼저 소장하려고 했다. 아카이브라는 것이 소실 가능성이 높다. 작가나 비평가, 디자이너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작고한 경우도 있어서 시의성있게 수집하는 것이 저희의 큰 기준이다. 그래서 올해까지 22개 컬렉션을 수집했고, 가치라고 하는 부분은 미술사적 가치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서소문본관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는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남서울미술관 '제9행성'은 오는 10월 27일까지, 북서울미술관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는 오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술아카이브 '아카이브 환상'은 오는 29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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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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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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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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