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어머니, 제가 안 때렸으니 처벌 약하게 나온 거예요"…학부모도 학폭 피해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학교 폭력 피해 학부모 98.2% 심리적 고통...경제적 부담도 75.2%
가해 학생, 가벼운 처분 받자 학부모에게 문자로 2차 가해 하기도
사이버 폭력 15.1% 경험, 극단 선택 충동 높아…플랫폼 기업 책임 촉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김은정(가명) 씨는 2년 전 자녀가 1년 동안 학교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해 학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은정 씨의 자녀를 조롱하거나 신상을 도용해 불특정 다수의 여학생에게 성적인 질문을 보냈으며, 금품을 갈취하고 구타를 일삼았다.

하지만 학교폭력 심의위원회(학폭심의회)는 가해 학생에게 사회봉사 및 특별교육 수준의 가벼운 처분을 내렸다. 결국 은정 씨의 자녀는 자퇴 후 방 안에 은둔하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이어갔고, 우발적인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은정 씨는 자녀의 회복을 위해 생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재단에서 열린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피해 학생 학부모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2024.07.23 leemario@newspim.com

학교 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역시 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2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재단 본부에서 '2024 전국 학교 폭력·사이버폭력 실태 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설립돼 2001년부터 매해 전국 단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초·중·고교생 8590명 및 교사·보호자·학교 전담 경찰관·학교 폭력 현장 전문가·변호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조사 항목에 전국 보호자(학부모) 388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가 처음으로 추가됐다.

해당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 대다수가 학교 폭력으로 정신적 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 역시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으로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보호자의 비율은 전체의 98.2%에 육박하며, 경제적 부담을 경험한 비율은 75.2%, 생업에 지장을 경험한 비율은 73.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자녀의 학교 폭력 이후 배우자와 갈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3.3%로 과반을 넘어가고 사회 활동이 위축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78.8%에 이르는 등 학교 폭력이 학부모의 가정·사회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재단에서 열린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24 leemario@newspim.com

푸른나무재단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 역시도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른나무재단의 상담 사례 분석을 살펴보면 긴급 상담에서 보호자의 도움 요청 비율이 80.5%에 달해 피해 학생뿐 아니라 보호자들 역시 학교 폭력의 피해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으며, 인식 조사에서는 피해 학생 학부모들 중 44.4%가 자녀를 돕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푸른나무재단은 조사 결과와 함께 "보호자들이 학교 폭력 문제로 정서적·제도적·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로 기자회견에 선 김은정(가명) 씨는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한 학부모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은정 씨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1년간 SNS를 통해 은정 씨의 자녀를 상대로 사이버 폭력을 일삼았지만 학폭심의회는 1년간 지속된 사이버 폭력보다 2주간 발생한 신체 폭력 사건을 위주로 심의를 진행했으며, 이마저도 명확한 물증이 없고 피해 학생의 덩치가 가해 학생보다 크다는 이유로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은정 씨는 "나중에 그 아이(가해 학생)으로부터 '어머니 보세요. 제가 (피해 학생을) 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이 이렇게 약하게 나왔다'는 문자가 왔다"며 학부모에 대한 2차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은정 씨는 사이버 폭력이 사회적으로 무겁게 다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은정 씨는 "사이버 폭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1년간 SNS 상에서 사칭 계정을 만들고 모욕적 언행을 일삼아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태 조사 결과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폭력을 당한 학생은 전체의 15.1%에 달해 전체 학교 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 폭력을 제외하면 가장 빈번했다. 또한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피해 학생 중 45.5%가 극단 선택 및 자해 충동을 경험해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34%)에 비해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재단에서 열린 2024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4 leemario@newspim.com

학교 폭력 피해 학부모들은 사이버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플랫폼 기업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것으로 나왔다. 푸른나무재단의 학부모 인식 조사에서도 전체의 82.5%가 사이버 폭력에 대해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심층 인터뷰에서도 사이버 폭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청소년이 피해를 받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책무 이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교 폭력의 98%가 사이버 폭력과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면서 "플랫폼 기업은 자율 규제 범위를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사이버 폭력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플랫폼 기업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사이버 폭력은 교묘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