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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어사전 14 [ 소나기 ]

기사입력 : 2024년07월08일 13:45

최종수정 : 2024년07월08일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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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불러내는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
왜 젊은 과수댁은 속옷 차림으로 비를 맞았을까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은 '소나기'의 수혜자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천둥과 번개가 지나면 먼지 풀풀 나던 마른 땅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내 피할 사이도 없이 굵은 빗방울이 시야를 가린다. 양철지붕 아래라도 있으면 요란하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다연발 기관총 소리처럼 들린다. 장독을 닫고, 빨래를 걷고, 가축들도 우리 안으로 몰아넣는다. 물받이를 타고 요란하게 쏟아지는 빗물은 흙탕물이 되어 고랑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여름날 소나기가 내리는 풍경은 추억이 됐다. 지금 우리는 분주하게 비를 피할 일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나기는 언제나 갑자기 예고도 없이 쏟아진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다. [사진 = 뉴스핌 자료사진]   2024.07.08 oks34@newspim.com

'여름비가 사납게 마당을 후려치고 있다/ 명아주 잎사귀에서 굴러떨어진 달팽이 한 마리가/ 전신에 서늘한 정신이 들 때까지/ 그것을 통뼈로 맞고 있다' - 이시영 '소나기'.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쇠'는 중세국어에서 부사로 '몹시, 심히'란 뜻이라고 한다. '심히 내리다'라는 말이 줄어서 소나기가 된 것이다. 소낙비 역시 표준어이다. 햇빛을 쨍쨍한데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지면 '여우가 시집가는 날' 혹은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이라고 했다. 한자어는 '취우(驟雨)'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운치 있는 단어다.

문학에서 '소나기'의 출발점은 황순원이 쓴 동명의 단편이다. 누구도 이 작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개울가에서 소년과 소녀가 만난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두 사람은 수숫단 속에서 비를 긋는다. 소년은 소녀를 업어 물이 불은 개울물을 건넌다. 며칠 뒤 소녀는 핼쑥한 얼굴로 개울가에 나타났다. 소나기를 맞은 탓으로 앓았다는 것이다. 소녀의 분홍 스웨터 앞자락에는 소년의 등에 업혔을 때 묻은 검붉은 물이 들어 있었다. 소녀가 이사 간다던 그 밤, 소년은 두런거리는 부모님의 대화를 듣는다.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가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 출연한 배우 정윤희.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2024.07.08 oks34@newspim.com

성장소설의 전형인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누구든 한 뼘씩 자랐다. 그러나 김유정의 작품 '소낙비'는 사뭇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도박빚에 시달리던 춘호는 열아홉 살 아내에게 2원을 변통해 오라고 매질을 한다. 아내는 돈 많은 호색한 이주사와 정을 통한 대가로 부를 누리고 사는 쇠돌엄마를 찾아간다. 쇠돌엄마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내린 소낙비에 흠뻑 젖은 아내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이주사에게 몸을 허락하고 2원을 받기로 한다. 1980년대 제작 붐이 일었던 문예영화나 토속영화의 여주인공들은 속이 훤히 비치는 속곳을 입고 속절없이 소나기를 맞아야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젊은 과수댁들은 비라도 퍼붓는 밤이면 속옷 차림으로 흠뻑 비를 맞으면서 뜨거운 육체의 열기를 식혀야 했다. 현실성은 떨어지는 스토리지만 그 시절엔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었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낙비'를 부른 가수 이연실. 2024.07.08 oks34@newspim.com

가수 이연실은 '소낙비'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끈적끈적한 우울을 날려버린다. 이 노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의 곡 '거센 비가 오려 하네(A hard rain's A-gonna fall)'를 가수 양병집이 번안했다. 밥 딜런은 1963년 자신의 두 번째 앨범에 이 노래를 수록했다. 평자들은 '거센 비'가 당시 미국 사회를 들끓게 한 쿠바 미사일 사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고, 실제로 전쟁과 핵개발을 반대하고 불평등과 지구오염 등을 우려하는 현장에서 많이 불렸다.

1973년 발표된 이연실의 2집에는 '소낙비'외에도 '역(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타박네' 등 양병집이 번안했거나 만든 노래들이 수록돼 있다. 이연실. 전북 군산 출생. 포크 1세대인 그는 홍익대 미대 시절 라이브클럽에서 노래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1971년 가수로 데뷔한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위해서 대구로 내려가 '다방 종업원' 체험을 하기도 했던 범상치 않은 여가수였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데뷔곡 '조용한 여자'나 훗날 발표한 '목로주점'에서 볼 수 있듯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도 탁월했다. 어느 날 홀연 자취도 없이 사라져서 팬들을 애타게 하는 기인 같은 가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나기가 쏟아지는 여름날의 산하는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사진 = 양재명 작가 제공] 2024.07.08 oks34@newspim.com

어쨌든 소나기는 갑자기 쏟아지는 게 매력이다. 소나기 때문에 우산을 같이 쓰면서 시작된 연애담부터 실연을 당하고 하염없이 빗속을 걸었던 남자들의 이야기까지 모든 게 비 때문이다.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 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김정호가 만들고 금과 은이 불러 히트한 '빗속을 둘이서'(1976)는 그런 추억을 불러내는데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다. 이 노래를 만든 김정호는 '이름 모를 소녀'(1974)로 데뷔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였다. 그는 친구인 어니언스의 임창제에게 '사랑의 진실', '작은 새' 등의 노래를 만들어줬고, 투에이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하여 크게 히트했다. 당시 국어순화 운동을 전개한 정권의 강요로 그룹명이 금과 은으로 바뀌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두 주인공. [사진 = tvN 제공] 2024.07.08 oks34@newspim.com

세월에 흘렀어도 소나기는 언제나 느닷없이 쏟아진다. 그래서 여전히 우산 속에서 사랑이 피어난다.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tvN)에서 택배 일을 하는 주인공 류선재(변우석)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을 때 교복 입은 임솔(김혜윤)이 뛰어와 노란 우산을 씌워준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사랑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그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

'그치지 않기를 바랐죠/ 처음 그대 내게로 오던 그날에/ 잠시 동안 적시는/ 그런 비가 아니길/ 간절히 난 바라왔었죠(중략) 그대는 선물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홀로 선 세상 속에/ 그댈 지켜줄게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밴드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드라마가 끝나고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극중 이클립스의 보컬로 나오는 변우석이 불러서 드라마 OST로도 출시됐다. 이 노래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 200'에 진입했고, 국내 차트에서도 5위권을 오르내린다.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인 변우석은 단숨에 여심을 흔드는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세월은 무자비하게 흘러가지만 첫사랑은 여전히 계속된다. 올여름에도 빗줄기가 거세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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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대상 김마누…최우수상 오춘·김유정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김마누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김마누는 10월 1일 오후 4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 스테이지6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넌 나에게'를 불러 톱 10에 올랐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 원, 음원제작 및 홍보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대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choipix16@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근석 뉴스핌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4번 김마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인 최우수상은 '하늘 위에 저 수 많은 별들은 밤이 있기에 더욱 밝게 빛나죠'를 부른 밴드 오춘이 차지했다. 'Good Enough'를 부른 김유정은 또다른 최우수상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중요하지 않아'를 부른 무화에게 돌아갔다. 무화는 상금 200만원과 상장을 받았다. 루키상은 'Unsettled'를 부른 수피(soopie)가 차지했다. 수피는 상장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경연에는 톱 10에 오른 유구름, 널디나, 김지신, 나린, 윈지도 참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우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기반본부 본부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최우수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10번 오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경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최우수상(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3번 김유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mironj19@newspim.com 이날 심사는 K팝 원조 작곡가 김형석,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이 맡았다. 김형석 심사위원장은 이번 '히든스테이지'에 대해 "싱어송라이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대회였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작사, 작곡해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는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스토리가 있고 드라마가 있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는 다양성이 존재하는데, 오늘 무대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기쁘게 봤다. 아이돌 시장도 크고 중요하지만, 그 다음과 '비욘드 K팝'에 대해 희망을 봤던 대회였다. 이런 무대와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많이 고생하셨고, 정말 좋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형석 심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무화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mironj19@newspim.com 올해로 3회째인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 6월부터 본선에 오른 24개 팀(명)이 매주 금요일마다 유튜브 뉴스핌TV에 출연하여 자작곡과 자유곡 등 두 곡씩 불러 실력을 겨뤘다. 본선 영상을 바탕으로 총 3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았다. 1명이 기권하여 23팀(명)이 겨룬 본선에서 심사위원 점수와 대중 점수 등에서 높은 성적을 얻은 참가자들이 '톱 10'에 올랐다. 이날 경연은 뉴스핌TV가 영상으로 제작하여 추후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는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근석 뉴스핌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choipix16@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근석 뉴스핌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3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 결선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한다. 2025.10.01 choipix16@newspim.com oks34@newspim.com 2025-10-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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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년 만에 정규시즌 극적 우승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LG가 NC전 패배에도 극적으로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SSG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한화의 우승 도전을 저지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LG는 전날 두산에 이어 NC에도 잡히며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한화가 SSG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 구단 네 번째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LG 트윈스] 2025.10.01 thswlgh50@newspim.com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NC는 시즌 전적 70승 6무 67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6위 kt가 KIA를 제압해 승차가 없는 상태가 유지됐지만, NC(0.5109)가 kt(0.5107)를 승률 3모 차로 앞섰다. NC는 3일 열리는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kt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다. 다만 이 경기에서 패하고 같은 날 kt가 한화를 잡으면 6위로 탈락한다. NC는 1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3회 1사 후 김주원이 안타를 친 뒤 2, 3루를 연속으로 훔쳤고, 이후 최원준의 적시타가 나와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NC는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만루 찬스에서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NC는 5회초 바뀐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NC 다이노스 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2025.10.01 thswlgh50@newspim.com 8회초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이후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NC는 8회 등판한 배재환이 2실점 했지만, 임지민, 김진호를 투입해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 2사에 나온 이율예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유일했던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SSG 박성한(오른쪽)이 1일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2025.10.01 thswlgh50@newspim.com SSG는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3회초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회 SSG는 1사 1, 3루에서 한유섬이 삼진을 당했지만 고명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화는 7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에서 대타 최인호가 2루타를 날렸고 대타 이도윤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이진영은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노시환이 1타점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S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2사에서 대타 류효승이 안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현원회가 추격의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정준재의 볼넷과 이율예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kt 위즈 황재균. [사진=kt 위즈] 2025.10.01 thswlgh50@newspim.com   kt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71승 4무 68패가 된 kt는 이로써 3일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kt는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 황재균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현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3점을 헌납했으나 2회부터 6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022년 시즌 13승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1회말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줬으나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 1사 후 김상수의 볼넷과 장준원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고 허경민, 안현민, 강백호가 차례로 1타점 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경기 후반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2루타를 때려낸 후 김민혁의 땅볼 때 3루 주자 유준규가 홈을 밟았다. 이후 KIA 좌완 불펜 최지민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통과하면서 kt가 7-3으로 달아났다. 8회에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선 장진혁과 허경민이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thswlgh50@newspim.com 2025-10-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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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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