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이노그리드 초유의 상장 취소...IPO 주관사도 '책임' 강화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대종 교수 "한투, 발행사와의 이해관계 탓 세밀한 실사 어려워"
곽준호 변호사 "이노그리드, 사안 중대성 고려하면 반드시 기입해야"
한국투자증권 "아무런 입장 표명 없다"...이노그리드 '침묵'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최초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주관사(증권사)·발행사(상장 준비 기업)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관사는 발행사와의 이해관계 탓에 세밀한 실사가 부족했으며, 발행사는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실을 숨겼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노그리드의 상장 예비심사효력을 불인정하는 의결을 내렸다. 이로써 이노그리드는 향후 1년 이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됐다.

시장위원회는 이런 결정에 대해 "이노그리드는 최대 주주 지위 분쟁 관련 사항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 측은 아직 구체적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당 분쟁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기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노그리드 로고. [사진=이노그리드]

전문가들도 이노그리드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 '중요한 소송사건 등에 대한 우발채무'를 기입해야 하는 항목이 있는 데다 사안의 중대성도 커 작성 의무를 모를 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이노그리드가 누락한 건은 소액주주 간 분쟁도 아닌, 전·현 최대주주 간의 분쟁"이라며 "최대주주가 엮인 분쟁은 사안의 중요성과 예측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부분들은 분쟁 가능성만으로도 소송 관련 우발 채무로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노그리드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도 "보통 코스닥 기업들이 상장하면 한 번에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 유입된다"며 "이러한 탓에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중 상당수가 '일단 상장만 하자는 식'으로 허술하게 자료를 준비한다"고 꼬집었다.

발행사와의 이해관계 탓에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행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발행사가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실패하면 주관사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즉, 주관사는 상장 실패에 따른 손해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발행사에 느슨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주관사와 고객사의 관계가 막대한 자금이 걸린 비즈니스 관계인 것은 분명한 팩트"라며 "주관사가 기업공개(IPO) 성사 이후의 수익을 위해 세심한 실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결국 이러한 가치 산정의 문제는 투자자 피해로 귀결된다"며 "실사 과정에서 주관사의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장 전반을 감시하는 한국거래소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관사와 고객사 모두 세세한 내용을 전부 파악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그리드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이노그리드의 상장예비심사효력 불인정 의결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이노그리드는 "이전 최대 주주였던 에스앤알코퍼레이션과 현재 최대 주주인 김명진 대표 간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