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여성잡지 편집장서 화가로 변신... 홍차 개인전 '아트 말고 놀이'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6:17

여성의 눈으로 관찰하고 그려낸 '노는 언니'들의 분방함
붉고 푸른 화폭 속 여성들... 거침없고 유쾌하고 자유롭다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성잡지 편집장이자 언론학 박사였고, 대통령부터 인기스타까지 사회 저명인사를 두루 만났던 탁월한 인터뷰어였다. 잡지사 대표를 마지막으로 퇴직한 뒤 우연히 들른 홍익대 앞 화실에서 누드크로키 장면은 보고 홀린 듯이 그림에 빠져들었다. 중학교 때 꺾었던 붓을 다시 들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를 설득하고,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던 그는 그날부터 그림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 질문은 집요하면서도 끈질겼다. 오랜 제련 끝에 작가 홍차로 변신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홍차 'Don't kill my vibes'. [사진 = 홍차 작가 제공] 2024.04.16 oks34@newspim.com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홍차(본명 최옥선) 개인전은 집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아트 말고 놀이, I am my own muse'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그림들은 '놀이'가 만들어낸 최상의 '아트'를 보여준다. 붉고 푸른 색감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인들이 뛰어오르고, 춤추고, 노래한다. 인생의 대부분을 기자라는 '본캐'로 살아왔던 홍차 작가가 '부캐'로 그린 그림이 과연 맞나 싶다.

홍차는 그림을 통해 사람, 그 중에서도 자신이 속해 있는 여성을 해부한다. 작가는 아줌마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오지여행을 하면서 새삼 '아줌마의 힘'을 느꼈다. 그래서 작가의 말을 통해 이렇게 적고 있다.
'여성이라는 인류는 무엇보다 이야기가 풍부하고 무한한 심연을 가진 흥미로운 집단이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원심력 속에 들어서는 것이다. 남편, 아이들, 친인척, 친구, 이웃, 사회적 역할까지 잡아당기는 모든 것에서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 방향에서도 눈을 뗄 수 없다. 그 극한의 긴장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사는 그들의 묘기에 리스펙트!'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홍차 '하쿠나 마타타'. [사진 = 홍차 작가 제공] 2024.04.16 oks34@newspim.com

공연장, 전시장, 도서실, 여행지, 놀이와 재미가 있는 곳은 여성들이 지배한다. 작가는 그 언니들과 같이 놀아보기로 했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를 쓴 하위징아는 "명령에 의한 놀이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작가는 혼자 노는 경지를 체득하고, 여성이라는 이름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노는 언니'를 만났다

작가의 작품 속 '노는 언니'들은 반란하고 도발한다. 거침없고 유쾌하고 자유롭다. 엉뚱하고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들은 프로이드의 유머, 니체의 명랑성을 가진 이들이다. 그것이 자신을 복원하고 자신을 위무하는 방식이다. 성숙한 방어기제로서의 유머, 모든 것의 무토대성에 대한 알아차림,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움에서 오는 해학적 명랑성. 그것은 홍차의 그림 속에서 해체된 조형, 선의 율동감, 부조화된 색을 얹은 레터링 등으로 표현된다. 그림을 보다보면 천경자도 보이고, 최욱경도 보인다. 그러나 그들과 다른 홍차 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홍차 '나 좀 노는 언니'. [사진 = 홍차 작가 제공] 2024.04.16 oks34@newspim.com

작가에게 그림 그리기는 이 세상과 어긋나 또 다른 세계와 접속하는 일이다. 그 세계는 작가의 구석진 장소다. 파스칼 키냐르가 '독서는 이 세계를 떠나 또 다른 세계와 부단히 만나는 일'이라며 '사랑하다'와 '독서하다' 그리고 '음악하다'를 동일어로 본다고 했다. 작가는 그 말에 '그림 그리다'를 더 얹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