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류승룡·안재홍 콤비 돋보였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5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5일 16:00

닭강정으로 변한 딸 구하는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천만영화 '극한직업' 만든 이병헌 감독 다시 닭 소재
기발하면서도 황당한 웹툰, 카피하듯 영상으로 옮겨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웹툰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옮길 수 있을까? 이병헌 감독의 '닭강정'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그것도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웹툰을 영상으로 옮겼다. 등장인물의 의상과 배꼽 잡는 대사까지 거의 카피 수준으로 재생해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포스터.[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4.03.15 oks34@newspim.com

박지독 작가의 원작 웹툰은 황당하면서도 기발하다. 게다가 재미있다. 동명의 원작을 넷플릭스 10부작 시리즈로 만든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구출하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안재홍)의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민아(김유정)의 아빠 최선만 사장(류승룡)이 운영하는 모든기계는 직원이 고작 두 명 뿐이다. 딸바보인 아빠 최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를 위해 사투를 벌인다. 닭강정으로 변한 김유정은 잘 안보이는 대신 류승룡과 안재홍은 거의 '버디무비' 수준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그렇다고 김유정이 닭강정으로 변해서 출연료를 날로 먹은 것은 아니다. 닭강정이 김유정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극의 몰입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김유정은 닭강정에 최적화된 배우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닭강정'에서 환상적인 콤비 연기를 펼쳐보이는 류승룡과 안재홍(완쪽). [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4.03.15 oks34@newspim.com


이미 '극한직업'에서 이병헌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류승룡은 천만영화 배우답게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닭강정을 바라보는 류승룡의 애처로운 눈빛 때문에 닭강정이 김유정처럼 느껴진다. 극중 싱어송라이터 지망생이자 인턴사원으로 변신한 안재홍은 그가 왜 대세배우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해 보인다. 최근 넷플리스 시리즈 '마스크걸', 드라마 'LTNS''멜로가 체질'등에서 빼어난 생활연기를 보여줬던 안재홍은 마치 웹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다. 노란바지에 청색조끼를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코믹연기를 소화하는 안재홍은 또다른 이유로 '만찢남'(만화를 찢고나온 남자)이다.

드라마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카메오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정호연이 맛 칼럼니스트이자 고백중의 구 여친 홍차 역을 맡았다. 박진영은 유태만의 잘생긴 형 유태영으로, 고창석은 고백중의 노란팬츠의 원흉(?)인 고집불통 아버지로, 그리고 문상훈은 의문의 기계와 얽혀있는 정효봉으로 분한다. 그리고 닭강정 맛집인 백정 닭강정 집의 4인방인 김태훈, 황미영, 정순원, 이하늬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닭강정'의 주인공 류승룡.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3.15 oks34@newspim.com

'닭강정'을 보면서 자꾸만 극한직업'과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감독에 그 주연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두 작품 모두 닭이 소재다. 결론부터 말하면 쉴새없이 몰아쳤던 '극한직업'에 비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전체 시리즈의 길이가 30분짜리 10부작이다. 매 회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자막이 올라가는 시간을 뺀다면 그리 길지 않은 드라마다. 두 시간짜리 영화와 비교할 수 없지만 쉴 새 없이 몰아쳤던 '극한직업'의 코믹과 액션을 떠올린다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눈물 나게 웃기고, 가슴이 훈훈해지는 드라마여서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다만 그리 길지 않기에 맛있게 튀긴 닭강정을 아껴서 먹듯이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겨야 한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