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노조 탄압" vs "아니다"…오리온, 새해부터 '노사 갈등' 속앓이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6:36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6:36

민노총 오리온지회, 노조 파괴 의혹 제기
"2주 만에 어용노조에 100여명 동원" 주장
2018년 이후 6년 만에 노사 갈등 재점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리온이 새해부터 노사 갈등 이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오리온의 영업조직 노동조합인 민노총 소속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가 사측이 노조 탄압을 종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오리온 내 노사 갈등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오리온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리온의 부당노동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리온지회는 사측이 노조 파괴 공작을 폈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본사. [사진= 오리온]

오리온지회와 한노총 영업노조와의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앞둔 지난해 9월 관리직군 간부들이 부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노총 노조 가입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같은 해 8월 말까지만 해도 오리온지회와 한노총 영업노조 조합원 수는 각각 140여명, 60여명으로 오리온지회가 앞섰다.

그런데 9월 중순까지 단 2주 만에 109명에 달하는 신규 인원이 한노총 노조에 대거 가입하면서 180여명으로 급증, 노조 교섭권이 한노총 측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오리온지회는 일부 관리직 간부들을 중심으로 한노총 노조에 가입하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복수노조 사업장인 오리온 내 교섭권을 서로 갖기 위해 경쟁하는 노노(勞勞)갈등으로 시작됐지만 그 배후에는 사측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함대식 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 사무장은 "민주노총 교섭권을 빼앗기 위해 오리온 영업 부장과 선임 과장 등 핵심 관리자들이 직원들에 전화해 조합 탈퇴와 타 조합 가입을 유도했다"라며 "부하직원에 타조합 가입을 종용하는 일부 영업부서 부장들의 녹취록 등도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리온 내 노사갈등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2017년 오리온 울산영업소 관리자 A씨가 민노총 오리온지회 소속 근로자 B씨에게 노조탈퇴 종용하고 이를 거부하자 B씨에게 부당한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이듬해인 2018년 울산지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관리자 A씨와 오리온법인에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해당 논란으로 이경재 오리온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오리온지회는 이번 노조 논란과 관련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접수,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 등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노조 이슈가 올해 들어 다시 수면에 오르면서 오리온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오리온 측은 회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해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