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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기운 받을까...산업계 '용띠 CEO'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1월02일 16:07

최종수정 : 2024년01월02일 16:37

지략·언변 뛰어난 용띠...재계 중심축 역할
52년생 한화 김승연부터 88년생 무신사 한문일까지
LS구자은·SK 최창원 등 64년생 경영인은 다수 포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은 가운데 산업계 용띠 경영인(CEO)들에 관심이 쏠린다. 용띠해에 태어난 인물들은 지략과 언변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고물가·저성장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은 용띠 경영인들이 위기극복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지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용띠 경영인은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1981년 부친인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타계함에 따라 29세 젊은 나이에 그룹 회장에 올라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했다. 김 회장은 한화생명 인수를 비롯해 각종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한화를 초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를 맞은 김 회장은 '혁신'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를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사진= 각사]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964년생 용띠 인물이다.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조카인 구 회장은 2022년 LS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달 LS머트리얼즈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구 회장은 올해에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그룹 도약을 이끌 신사업과 신규 IPO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2030년까지 LS그룹 자산 규모를 현재 25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도 1964년생 용띠다. 최 부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그는 최근 SK그룹 연말 인사에서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기획 및 재무전문가로서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부문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에는 그룹의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서 그룹 의사결정 전반을 조율하면서 본격적인 혁신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도 1964년생 용띠 경영인이다. 지난 2021년 현대차 사장직을 맡은 그는 지난해 현대차의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전동화 퍼스트 무버를 향한 각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올 한해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 외 산업계 1964년생 용띠 경영인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장용호 SK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등이 포진돼 있다. 올해 59세인 이들은 오랜 기간 경영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산업계 허리를 맡고 있는 대표 경영인들이다.

유통업계에도 용띠 경영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정수 삼양식품·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964년생 용띠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아내인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수출 효자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만든 인물이다. 올해 그는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도 동갑인 1964년생이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사촌인 김 부회장은 2014년 매일유업 대표에 오른 이후 오랜 기간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저출산과 맞물린 유업계 위기 속에서 올해도 단백질 식품, 식물성 음료 등 신사업 확대 및 혁신 활동에 지속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성용 동원F&B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 정해린 삼성물산·삼성웰스토리 대표 등도 1964년생 용띠 경영인들이다.

왼쪽부터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무신사 한문일 대표. [사진= 각사] 

1976년, 1988년생의 젊은 용띠 경영인들도 눈에 띈다. 1976년생 용띠 경영인으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고 통합 항공사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과 김종희 동서 부사장,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등도 1976년 용띠 경영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1988년생 최연소 용띠 경영인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4조 거래액을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는 패션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현재 5곳인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3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외 최낙준 무학 총괄 사장, 네이슨 창 AIA생명 대표 등이 동갑인 1988년생 용띠 경영인으로 꼽힌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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