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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재계 세대교체 흐름, 마주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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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끊이지 않는 오너가 경영권 분쟁
세대교체 과정에서 분쟁 소지 커질수
오너家 3세 신사업 전진배치...경영능력 입증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23년, 재계는 '세대교체'라는 흐름속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마치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한해를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부정적인 이슈가 터졌다.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다. 한 기업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잊혀질만 하면 나오는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은 과거 사례까지 재소환하며 한국 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둘러싼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의 형제간 다툼은 아버지는 물론 누나들과 친척까지 참전하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호간 비방으로 시작해 지분 확보 경쟁, 이어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까지 이어졌다.

마치 지난 2015년 이른바 '형제의 난'이라 불렸던 롯데 일가의 분쟁을 그대로 옮겨온 듯 싶은 모습이다. 당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에 대해 부진한 경영성과나 배임 혐의 등을 주장하며 경영권을 뺏으려 했다. 정통성 확보를 위해 고령인 부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을 이용했고, 한국앤컴퍼니처럼 성년후견 심판 청구도 있었다.

롯데 형제간 분쟁은 올해 주주총회까지 이어졌다. 신동주 회장이 매번 패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지속적인 지배구조 리스크가 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역시 일단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형제간 갈등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외에도 한진, 금호그룹 등 내로라하는 그룹사들에게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마치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처럼 번번이 일어났다.

[사진=김지나 산업부 차장]

이같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해는 총수 일가보다 해당 그룹 또는 기업과 얽혀 있는 주주, 직원 나아가서는 한국 산업과 경제 자체가 더 크게 입는다. 총수 일가의 손해야 그들이 자초한 것이지만, 주주나 직원, 한국 국민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피해를 보게 된다.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ESG경영을 평가할 때 'G', 즉 지배구조 문제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하는 이유 역시 이같은 오너리스크 때문일 수 있다. 총수 중심의 한국식 지배구조가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형제간 경영권 갈등과 같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만큼은 마이너스다.

세대교체 과정에서 이어지는 경영권 분쟁은 세대를 교체할수록 줄어드는 오너가의 지분율과도 관계가 있다. 통상 해외 기업들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데, 한국 오너 기업들은 소유와 경영을 함께 안고 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대주주 지분율이 높다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 하다면 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있어서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시도한 것 역시 다른 의미론 오너가 시장참여자에 의해 경영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달 마무리된 2024년 재계 임원 인사에선 오너가(家) 3세들이 신사업 쪽으로 배치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승진했고,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 장남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자(COO)등이 그룹 신사업 중심부로 들어갔다.

만약 이들이 신사업 부문에서 스스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 내지 못 한다면,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 주주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결국 경영권 분쟁 불씨를 만들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건 경영 능력을 입증할 만한 이들의 성공스토리인 것이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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