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엠피가 폐수처리 시스템에 비해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관리가 용이한 모듈형 전기분해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수종말처리, 산업체 폐수 처리,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 등에 있어 관리 비용을 줄이면서 정부 규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형 전기분해 시스템을 개발, 판매하는 엠피는 "환경부에서 폐수처리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관리업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정부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피 모듈형 전기분해 시스템 개발.[사진=엠피] |
최근 환경부는 폐수 방류기준의 각종 오염물질 농도를 엄격히 낮추고 있으며, 특히 배출된 폐수 중에 대폭 강화된 총질소(TN) 기준을 내년 7월부터 한강유역 관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수도권매립지 및 폐수 처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산업체 등은 폐수처리의 추가적인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엠피 이기원 대표는 "기존 대부분의 폐수 처리 방식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생물학적 폐수 처리 방식이므로 강화된 정부기준을 맞추려면 새로운 부지에 기존 설비를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모듈형 전기분해 방식은 새로운 부지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설비라인에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주체의 비용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모듈형 전기분해 방식은 기존의 전기분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처리효율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침출수와 축산 폐수, 음식물 폐수 등에 특화되어 총질소(TN)와 총유기탄소(TOC), 색도, 시안(CN), 페놀(Phenol) 등을 소규모 시설 만으로 대폭 낮출 수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공학과 박대원 명예교수는 "기존 전기분해 폐수처리 방식은 수조에 플러스 마이너스 전극을 활용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효율이 낮았으나 이번에 개발된 모듈형 전기분해 방식은 오염수를 모듈에 직접 닿게 하는 면적을 대폭 늘려 효율성을 매우 높인 혁신적인 기술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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