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反유대 발언에 욕설까지…머스크, X 광고주 더 잃는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1일 02:40

최종수정 : 2023년12월01일 02:40

머스크, 광고주 향해 'F' 욕설 내뱉어
업계 전문가, X서 광고주 이탈 가속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반(反)유대계 발언은 물론 광고주를 향해 욕설까지 날리면서 그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는 광고주 탈출 러시가 지속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더 많은 광고주들이 X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 들어 광고주들은 머스크 CEO가 반유대 발언에 동조하면서 X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미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이달 초 X 광고를 중단한 상태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머스크 CEO는 반유대주의적 내용을 담은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이야기했다"(You have said the actual truth)는 댓글을 달아 비난의 중심에 섰다.

머스크 CEO가 동조한 포스트에는 "유대인(공동체)은 그들이 자신들을 향해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변증법적 증오를 백인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의 범인의 믿음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11명을 살해한 총격범은 유대인이 일부러 이민자를 유입시켜 유색인종 인구를 늘리고 백인 문화를 소멸시키려 한다는 '백인 학살 음모론'(White Genocide Conspiracy Theory)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CEO는 또 미국의 유대인 권익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서방 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데도 ADL은 서방 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한다"며 "이것은 그들의 교리에 따라 주요 위협이 되는 소수 집단을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옳지 않으며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01 mj72284@newspim.com

머스크 CEO는 투자자는 물론 백악관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지속하자 이스라엘을 방문해 재건을 돕겠다며 상황을 수습하려 애썼지만 그의 노력은 전날 공개 행사에서 튀어나온 욕설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 CEO는 자신이 반유대주의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광고주들이 X를 떠나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광고하지 말라"며 광고주들을 향해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날렸다. 그러면서 "광고로 누군가가 나를 협박하려고 한다?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두 차례 연속으로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안녕, 밥"이라며 X에 광고를 끊은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X에서 더 많은 광고주가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광고주 이탈로 X가 파산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제이미 엔버그는 "X를 망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일론 머스크이지 광고주가 아니다"며 "X가 무너진다면 머스크의 연이은 플랫폼 정책 결정과 직원 해고, 적대적 코멘트가 X의 주요 매출원을 쫓아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 이전에도 미국 기업들의 X 광고는 줄어들고 있었다. 미디어 분석 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기업들의 X 광고 지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나 급감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과 IBM, 소니, 디즈니, 컴캐스트는 미국의 X 광고 지출에서 약 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 데이터ai에 따르면 지난해 머스크 CEO의 인수 후 X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19% 줄었다.

디에이 데이비슨 앤 코의 톰 포테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더 많은 기업이 X에서 광고를 중단할 리스크(risk, 위험)가 있다"면서 "회사의 구독자 유치 노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고 이것은 어쩌면 매출의 절반을 구독에서 가져와야 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대기업들의 이탈이 지속한다면 X는 매출 증가를 위해 소기업들에 의존해야 한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자신이 지불한 440억 달러보다 훨씬 더 가치가 적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광고주들이 어제 그의 발언에 깊은 불쾌감을 느낀다면 이런 상황이 빠르게 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