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국가 핵심기반 마비' 통신재난, 중장기 대책 시급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사기업 이중·삼중 복구시스템 구축
중앙·지방정부·공공기관 실효성 절실
신속한 복구 '회복 탄력성' 높여야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 급진적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은 부분은 첨단화되고 있다. 인프라의 중심인 도로와 철도, 항만부터 건축물 거대화, 5세대 이동통신(5G) 이상의 통신, 신재생 에너지 확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기술의 첨단화를 우리는 숨 쉬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통신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통신을 통해 금융을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문화의 체험, 자산 보안, 교육·훈련의 온라인 등을 해결한다. 이 때문에 국가는 통신을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국가 핵심 기반으로 지정하고 통신재난을 사회재난 종류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통신재난은 무엇이며 영향력은 얼마나 큰 것인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을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풍수해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고, 화재는 자연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처럼 발생 원인이 자연인지 사회인지를 구분한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카카오 '먹통', 경제적·사회적 큰 손실 초래

하지만 통신재난은 발생 원인이 자연과 사회에 구분이 없으며, 모든 원인에 따라 2차적으로 연계돼 발생하는 재난이다. 통신재난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다양한 원인에 따라 예측 가능하게 발생한다.

풍수해와 지진 화산폭발, 화재, 정전, 테러, 전쟁 등에 의해 통신서비스가 마비된다. 이러한 통신서비스 마비 발생 때 우리는 개개인의 일상 피해는 물론 확대 범위에 따라 도시 단위와 국가 단위 피해를 입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11월 14일 서울의 KT 아현지사 건물 화재 발생 때 서울 강북지역과 고양시 일부 등 북서부 수도권 지역의 유·무선 통신 장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KT 인터넷, 인터넷TV(IPTV), KT 통신망에 연결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신용카드 단말기, 호스팅된 웹사이트 접속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마비가 초래됐다.

관련된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 각종 매장의 영업이 중단됐고 카드결제가 안 되는 주차장에서는 차들이 고립됐다. 우리은행 등의 금융권 ATM 미작동, 버스운행 기록 미전송으로 인한 지역 버스 혼선, 병원과 약국 등 의료시스템 중단, 용산역과 서울역 승차권 발매기 중단 등 지역 단위 마비 현상도 발생했다.

2022년 10월 15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다운됐고 네이버 또한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 5일 이상이 소요됐다.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문자와 교통, 금융, 쇼핑 등의 마비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쇼핑 마비 등 전국 단위 국민들의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초래됐다.

◆유럽연합, '통신재난' 가장 위험 재난 분류

2023년 11월 17일 전자정부 선진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행정 전산망이 중단됐다. 민원 처리에 사용되는 '새올' 시스템의 인증관리체계 장애로 인해 시작된 재난은 모든 국민이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정부24' 서비스 장애까지 확산됐다.

17일 오전부터 발생한 재난은 다음 날 오전까지 지속됐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 시스템 출범 이후 초유의 사태였다. 정부는 카카오 서비스 중단을 통신재난으로 분류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정부 서비스의 마비는 '재난 분야 위기 관리 표준 매뉴얼'에 해당하지 않아 재난으로 분류하지 않았고 재난문자 조차 발송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보통신 사고는 방송과 통신의 기능 마비를 의미할 뿐 행정 전산망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3가지 대표적인 사례만 봐도 통신재난의 위험은 상당하다. 상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아닌 국민의 일상과 재산을 위협하고 간접적인 인명 피해를 일으킨다. 실제로 2020년 유럽연합(EU)에서 3년 6개월 동안 발생 한 모든 재난을 분석한 결과 통신재난이 가장 위험한 재난 유형 중 하나로 평가됐다.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사태 당시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비즈니스 업무 연속성과 이중 복구 시스템에 의한 익일 영업 재개는 테러로 인한 통신재난 극복의 최고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

이렇듯 통신재난은 작은 화재부터 대규모 테러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국가 핵심 기반 마비까지 일어날 수 있는 고위험 재난이다. 하지만 통신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기구(재난안전대책본부·사고수습본부)가 꾸려진 적은 없다.

◆정부, '전산망 중단' 재난 분류조차 안해

카카오 마비 당시 몇 시간도 아닌 며칠 간의 먹통 사태에서도 3차례 재난문자 이외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은 없었다. 정부의 행정 전산망 중단은 하루가 넘게 마비됐다. 하지만 재난으로조차 분류하지 않고 '사고'로 축소하고 외면했다.

현재 통신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업무 연속성 계획'은 이미 사기업이 선제적으로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중·삼중으로 복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과 지방정부, 공공기관은 지금에야 '기능 연속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조차도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형식적인 계획에 불과하다.

이젠 정부 차원에서 통신재난으로부터 신속한 복구를 위해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높이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기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계획이나 대응이 아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 기반의 복구가 확립돼야 한다.

철옹성과 같은 통신 서비스의 안전 관리와 중장기적 계획 추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일상을 보호하는 국가 핵심 기반의 최적 방안이다. 통신기술 선진국인 대한민국 국격과 위상을 위해 통신재난 예방과 대비, 대응와 복구 계획이 절실하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