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인간과 자연·과학에 대한 고민 담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02일 13:12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13: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전시로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젊은 문화예술 창작자 발굴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언론공개회에서 "초기에 설치될 기간에 봤다. 주는 에너지가 다르다. 젊은 생각으로 한 창작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의 '공생체 은하수'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02 alice09@newspim.com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 후원,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지난 3월 총 102팀이 지원한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관계 회복과 기술을 통한 일상의 반추를 이야기하는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과 '랩삐'가 최종 프로젝트 참가자로 선정됐다.

이날 김 관장은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학제간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우뭇가사리, 랩삐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일상적인 소재가 사회적 놀이와 노동으로 치환되는 다양한 실험을 전시를 통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 클럽 프로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11.02 alice09@newspim.com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비인간과 인간, 인간과 공동체 사이의 협업에 기반한 예술적 실천을 '사회적 발효'라는 개념으로 확장하는 예술 콜렉티브이다. 바다에서 자생하는 해조류와 이를 둘러싼 섭생과 산업을 중심으로 특히 2020년부터 부산 지역의 바다를 연구해왔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서 우뭇가사리를 재료로 한 우무피막을 개발해 이로 이루어진 숲 공간인 '공생체은하수'를 선보였다.

김형미 학예연구사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전통적인 매체와 장르 간 경계를 넘어서는 확장성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도 5월에 최종 심사를 마무리 지었고, 최종 두 팀이 선정이 됐다"며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손혜민, 유소윤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공생에 대한 보다 실천적인 고민을 이야기하고 듣고, 쓰고, 읽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의 '공생체 은하수' 전시실 전경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02 alice09@newspim.com

이어 "'공생체은하수'는 해초 밀생지이자 지속가능한 재료의 생산시설이며 퇴비간 역할을 한다. 이 세계는 미술관에 국한되어 있기보다 서울과 부산에 거점 공간을 두고 아시아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협업자들과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의 유소윤 작가는 "우뭇가사리는 다양한 형질이 있다. 물리적 특성으로는 낮은 온도에서 액체가 되고, 실온에서는 경화가 된다. 우무는 천으로 사용할 만큼 유연성이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우무는 미생물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습도, 온도, 통풍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이를 재료가 아니라 공간 자체로 만들었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우무의 모습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랩삐는 현재 기술 문화로부터 촉발되는 여러 사회적 이슈를 연구하고 동시대 시각예술의 역할에 대한 유의미한 담론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는 시각예술 콜렉터이다. 랩삐는 직접 옥수수를 수확해 만든 강냉이를 이용한 '강냉이를 털어 국현감'이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랩삐 프로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11.02 alice09@newspim.com

김 연구사는 "랩삐는 강민정, 안가영, 최혜련, 제닌기 4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냉이 털어 국현감'은 2023년 3월 서울의 한 미술관 앞 광장에서 핸드폰을 바라보며 서 있는 수많은 사람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며 시작됐다"고 말했다.

랩삐는 전시를 위해 밭을 갈고, 옥수수 모종을 심고 수확해 만든 강냉이를 사용했다. 이 강냉이는 전시실 내 마련된 모바일 게임존 '파밍파밍 아케이드'에서 사용된다.

이에 김향미 연구사는 "본 프로젝트는 인간의 휴가 시간을 비물질 노동으로, 그 노동을 데이터로 흡수시킨 자동화 사회 시스템에 주목했다. 직접 옥수수를 수확해 만든 강냉이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에서 놀이를 가장한 노동을 추동하는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생산, 이를 강냉이와 교환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랩삐가 준비한 '원 클릭 쓰리 강냉이' 게임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02 alice09@newspim.com

랩삐는 "전시장 입구에 QR코드를 사용하면 웹기반 게임인 '원 클릭 쓰리 강냉이'에 접속하실 수 있다. 저희가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몇 달간 고생했던 일련의 과정이 게임 속에 들어가 있다. 게임에서 밭을 갈고,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살충제를 뿌릴 수 있는데, 게임을 완료하시면 저희가 수확해 만든 강냉이를 나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놀이를 가장한 노동 과정을 거치며 동시대 인간 노동과 교환의 가치를 살펴보고,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은 전시기간 내 작품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다양한 분야의 외부 창작자들과의 토크, 워크숍, 강연, 퍼포먼스 등을 약 17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3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