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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민물가] "더 이상 못 버텨"...오비맥주 인상 포문에 주류업계 술렁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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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동결' 선언했던 오비맥주, 결국 인상 '백기'
오비 '카스' 인상에...테라·클라우드도 인상 가능성
병뚜껑·병·주정도 올랐다...소줏값도 불안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비맥주가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출고가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주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간 정부의 물가안정책에 동참해 맥주, 소주의 가격동결을 이어오던 주류업계가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맥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주점, 식당에서 마시는 맥주 가격도 들썩이는 등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서 주류업 관계자가 술을 나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산 맥주 가격은 동결을 유지했다.

맥주 1ℓ당 붙는 주세는 지난 4월부터 전년 보다 30.5원 오른 885.7원이 됐다. 주세가 오르면 업체들은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다. 그러나 오비맥주를 비롯한 주류업체들은 정부의 물가안정 요청으로 이를 보류했다.

그런데 주세 뿐만 아니라 맥아, 홉 등 맥주 주재료와 부재료인 알루미늄 값이 지속 상승한데다 하반기 들어 유가, 환율이 훌쩍 뛰자 올해를 3개월 남긴 시점에서 결국 가격 인상 백기를 든 것이다. 맥주의 핵심 원료 맥아 가격은 지난해 전년(2021년) 대비 48% 급등했고 캔맥주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가격도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40%가량씩 상승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입 위주의 산업특성상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용압박이 계속 증가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맥주 성수기를 지나 비수기인 4분기에 마지못해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경쟁업체들도 조만간 국산 맥주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두 업체 모두 "당장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 3위 업체가 뒤따르는 만큼 조만간 인상 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맥주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해 3월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7.7% 인상하자 곧바로 테라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 바 있다. 비교적 맥주 비중이 낮은 롯데칠성음료는 이보다 늦은 지난해 11월쯤 맥주 클라우드 출고가를 8.2% 인상했다.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주류코너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맥주와 함께 소주 가격도 인상 조짐이 불고 있다. 올 초 소주병과 병뚜껑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고 지난 4월부터 소주의 주요 재료인 주정 가격도 평균 9.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주사업 수익성도 악화됐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맥주 출고가 상승에 따라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그간 맥주 출고가격이 10원 단위로 오르면 식당 맥주 가격은 1000원 단위로 올라왔다. 출고가에 따라 도매상의 유통 마진이 상승하고식당에서도 음식값, 운영비 등을 맥주가격에 전가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식당 맥주 1병 가격이 1만원에 책정되는 날도 머지않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 소주 모두 인상요인이 충분하다"라며 "상반기까지는 버텼지만 계속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인상은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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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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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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