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무빙' 박인제 감독 "시도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죠"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5:4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빙'에는 모든 장르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가족부터 멜로, 액션, 그리고 약간의 코믹까지요. 20개 시리즈가 부담이실 수도 있지만, 특정 회차만 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를 연출했던 박인제 감독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무빙'을 맡았다. 초능력을 다룬 '한국형 히어로물'인 이번 작품의 세계관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인제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09.15 alice09@newspim.com

"감독마다 다르지만, 저는 작업이 끝나면 작품을 다신 안 봐요(웃음). 최대한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하죠. 이게 어찌 보면 하나의 자기 방어인 것 같아요. 아직 스스로도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작품을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고요. 그걸로 인해 상처받을 수도 있고요. 이번 '무빙'도 결과를 안 보려고 했는데 봤어요. 잘 돼서 너무 좋죠. 하하."

이번 작품은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초능력 액션물이다.

"제가 이 대본을 받았을 때,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었을 때였어요. 가족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고요. '무빙'에서는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이 많았어요. 헐리우드 영화에는 하늘을 나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죠."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된 '무빙'은 웹툰 작가 강풀이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았다. 그렇기에 더욱 탄탄한 세계관이 구축됐다. 웹툰을 영상으로 만드는데다 '한국형 히어로물'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작품 제작은 쉽지만은 않았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인제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09.15 alice09@newspim.com

"강풀 작가님과 생각이 많이 달랐죠. 어떤 작품을 해도 작가들과 생각이 같을 순 없을 거예요.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들이 나와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자유로운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죠. 20부작을 만들면서 콘티를 모두 만들었는데 성경책 3권정도의 분량이 나왔어요. 그걸 영상으로 만들면서 항상 부딪쳤죠.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고요."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는 원작에 없었던 오리지널 캐릭터가 생겨났다. 강풀 작가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지만, 여기서 더해지고 빠진 서사도 분명 있다.

"기본적인 작품 설계는 모두 작가의 몫이에요. 이번 '무빙'도 마찬가지였고요. 대본에 정말 충실히 나와 있더라고요. 저는 이걸 잘 구현만 하면 됐었죠. 다만 액션에 대한 부분은 작가님이 글로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연출로 통해 만들어진 게 있죠."

박 감독은 '킹덤', '모비딕', '특별시민' 등을 연출하며 작품 내에서 멜로는 잘 다루지 않는다. 그런 박인제 감독이 '무빙'을 통해 멜로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인제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09.15 alice09@newspim.com

"제가 구상하는 작품에 멜로는 포함 돼 있지 않아요(웃음). 그런데 이번에는 멜로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두식(조인성)과 봉석(이정하)가 사랑을 느낄 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양이었는데 이건 대본에 없었거든요. 배우면서 연출한 거죠. 한번 배워봤으니 다음엔 조금 더 잘하겠죠? 하하."

이번 작품은 류승룡을 비롯해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류승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제작비만 500억으로 알려지면서 모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캐스팅은 연기 연출에 끝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잘해주면 전 정말 할 일이 없거든요. 학생 역할 배우들을 캐스팅 할 때가 조금 어려웠어요. 제가 젊은 배우들과 작업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시나리오를 쓸 때도 어린 배우를 캐스팅해야 하는 대본을 쓰지 않고요. 그래서 웹드라마를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제작비는 뭐…. 감독은 날라리 대학생이랑 똑같아요. 하하. 용돈 많이 주면 좋죠. 더 구현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요."

'무빙'은 20부작으로 종영까지 단 3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웹툰에서 이번 이야기는 '브릿지', 그리고 아직 연재되지 않은 '히든'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기에 시즌2를 기대하는 팬들 또한 많다.

"시즌2는 제 몫이 아니에요. '브릿지'나 '히든'의 이야기는 강풀 작가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작가님이 움직이셔야죠(웃음). 저희 작품은 정말 모든 장르가 다 들어가 있어요. 가족과 멜로, 액션과 약간의 코미디까지요. 모든 회차를 다 안 보시고 특정 회차만 보셔도 재미있어요. 20개의 시리즈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도 20부작이 넘었어요. 몇 개만 보셔도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