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획탐사 기획

속보

더보기

[산업계 중국사업 기로]⑤ 거대 시장에서 밀리는 제약社, 돌파구는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5: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15: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현지 법인과 관계 끊긴 제약바이오사, 올해만 4곳
국내 제약사 경쟁력의 문제…신약 기술 지니고 틈새시장 노려야

세계의 공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전쟁과 공급망 리스크, 부동산 리스크까지 겹치며 장기 불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역시 중국 사업이 기로에 선 상황.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면서도, 여전히 큰 시장 중국을 놓칠 수 없는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전세계 의약품 시장 2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국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물러서고 있다. 마땅한 신약이 없는 상태에서 현지 법인과의 계약 해지 위험성을 안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자체적인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4곳의 제약바이오사에서 중국 현지 법인과의 관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달 보령(구 보령제약)은 중국 파트너사인 시노팜과의 겔포스 독점판매 계약을 해지했고, 메디톡스도 히알루론산 제조 유통기업에 협력 중단을 통보받았다. 일양약품은 중국법인과의 합자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안국약품도 진해거담제 '애니코프' 공급계약을 맺었던 중국 기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 시장에 진입한 제약사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신화사= 뉴스핌] 주옥함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현지시간 4일 저녁 8시에 베이징 국가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중국 국기를 계양하는 모습. 2022.02.04wodemaya@newspim.com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자랑하는 국가로, 한국 제약사들이 일찍이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중국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9%며, 올해는 그 규모가 1조9700억 위안(약 36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 견줄 만한 혁신 신약이 없다는 것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바이오 기업들을 제외하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제약사가 없다"며 "제약사들이 철수하는 건 중국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꼬집어 말했다. 

몇몇 국내 제약사들은 현지 법인의 도움을 받아 중국 진출을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계약 위반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내 사업은 국가를 상대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기업 대 기업의 원칙이 갖춰지지 못해 계약을 번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메디포스트, 유한양행,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에서 계약 불이행 이슈가 불거졌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달 콜레스테롤 신약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에 대해 중국 허가를 받았으며, GSK의 백신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4상에서 유효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을 마친 회사들이 중국에 진입할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중국에서 제네릭 시장은 포화 상태로 중국 정부도 물량을 규제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앙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제네릭이 2개 이상인 의약품에 대해 공동 조달을 시작하면서 가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 능통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에서 가격을 정해서 일괄 구매하겠다는 건 곧 제약사 이윤을 통제하는 걸 의미하는데, 사실상 제네릭으로 중국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마련하되,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입하기에는 파이가 작은 시장을 공략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2014년 중국에서 크로세린으로 결핵치료제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당시 정부 측에서 결핵환자 치료율을 적극적으로 낮추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사법행정TF 개혁안 25일 공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신설 등 '사법행정 개혁안'을 오는 25일 발표한다.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단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5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쳐 만든 TF 개혁안을 국민께 보고드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입법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현희 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8 pangbin@newspim.com TF는 현재까지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신설 ▲전관예우 근절 ▲비리법관징계 실질화 ▲판사회의 실질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전 최고위원은 "출범식과 1차례 공개회의, 3번의 비공개회의를 통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왔다"며 "법원행정처, 법무부, 대한변협, 참여연대 등 10개 관계기관의 서면 의견수렴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관계기관 중 변호사협회는 '법원행정처 폐지'에 대해 공감하면서 변호사의 법관평가를 법관인사에 반영하는 입법장치의 필요성 제시했다. 또 판결문을 공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변호사협회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사법행정위원회로 전환할 필요성을 짚으며, 전직 법관이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논의 과정에서 사법행정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위한 '판사회의 실질화'도 추가 개혁과제로 새롭게 선정되었다"며 "그외 민변이라든지 다른 기관들 의견도 지금 수렴 중에 있다"고 했다. '전관예우 근절'과 관련해 TF 위원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퇴임 대법관의 대법원 사건 수임 제한 기간을 6년으로 제시했다. 임 교수는 "대법관 임기가 6년"이라며 "대법관으로 있는 동안 같이 대법관 했던 사람에게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으니, 6년 동안 퇴임 대법관은 대법원 사건을 수임할 수 없게 법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F 소속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사법행정이 대법장에 의해 독점될 때 대법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위해 사법행정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하지 못하면 조희대 대법장의 대선개입과 같은 헌정 유린사태가 다시 재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TF 위원인 성창익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판사회의 실질화'에 대해 "판사회의는 지금 대법원 규칙으로 권한이 나열돼 있고 다만 법원조직법에 자문기관 정도로 규정이 돼 있다"며 "사법행정권이 전국적으로 통일적으로 결정된 사한이 아니라면 지방으로 과감히 이전해 각급 법원에서 자체적으로 사법행정 사항을 결정해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표 의원은 "답변드리는 건 아직 논의 중이고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며 "그걸 가지고 토론할 것이고 최종적인 건 공청회 등 통해서 결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확정된 개혁안을 토대로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chaexoung@newspim.com 2025-11-18 11:54
사진
19일·내달 3일 김건희 재판 중계 신청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 재판에 대해 중계를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진행 중인 김 여사의 재판과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오는 19일 진행 예정인 서증조사와 내달 3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피고인 신문 절차에 국한해 전날(17일) 법원에 특검법에 따른 재판중계방송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김 특검보는 "오는 19일은 서증조사가 예정돼 있고, 전체를 모두 중계신청 했다"며 "내달 3일 피고인 신문 부분에 대해서만 중계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 재판의 허가신청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5일 재판에서 서증조사 및 피고인 신문 절차에 대해 재판중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모욕주기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검토한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7일 속행 공판에서 '선고기일 중계는 허가할 예정이나 서증조사 중계에 대해선 신청할 경우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재판부가 중계를 허가할 경우 김 여사가 피고인에 앉은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4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오고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까지만 공개됐다. yek105@newspim.com 2025-11-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