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G7 맞서는 '외연 확대' 두고 이견

기사입력 : 2023년08월23일 05:19

최종수정 : 2023년08월23일 10:47

中·러 등 서방에 맞서는 외연확대 추진...남아공도 지지
룰라는 "G7, G20 대항마 되고 싶지 않다" 며 이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브라질,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이 모이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는 의장국인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직접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상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참여하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브릭스가 주요 7개국(G7)으로 대표되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에 대항마로 부상하고, 이를 위해 외연 확대를 적극 추구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과 날카롭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브릭스를 서방에 맞서는 국제 기구로 확대하자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행사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는 정상들.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2023.08.23 kckim100@newspim.com

시 주석은 이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지니스 포럼 연설에서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 시대, 역사의 변화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인류 사회를 중대한 시점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역사의 과정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질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 

남아공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이를 계기로 오는 24일 라마포사 대통령과 함께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도 주재하며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푸틴 대통령도 화상 연설에서 서방의 제재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우리들의 경제에 객관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탈(脫) 달러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장국인 남아공의 라마포사 대통령도 브릭스의 독자성과 외연확대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고 이를 위한 준비 계획도 마련했다. 남아공 정부 당국자는 40여개 국에서 브릭스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미 20개국 정도는 가입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릭스는 G7이나, G 20의 대항마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조직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이같은 기류에 선을 그었다. 

외신들은 인도 역시 중국과는 수시로 갈등과 충돌을 빚고 있고, 경제 개발을 위해 미국 등 서방과도 적극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반서방 외연 확대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브릭스 정상들은 회의 기간동안 외연 확대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브릭스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회원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서 합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브릭스가 미국의 지정학적 라이벌로 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는 매우 다양한 국가들의 모임이다...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