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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인명피해 막은 경북도 피해복구 총력

기사입력 : 2023년08월11일 11:46

최종수정 : 2023년08월11일 11:46

공공시설 30건·농작물 297.5ha 피해 잠정 집계
주민 1만70명 긴급 대피...11일 오전 5시 기준 4224명 미귀가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6호 태풍 '카눈'이 소멸하자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피해 규모 파악을 시작으로 빠른 복구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전역을 긴장으로 몰아넣은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북한 황해도 부근에서 소멸했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20분쯤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약 21시간 동안 시속 20㎞ 내외의 느린 속도로 통과하면서 남부지방을 비롯 경상권, 강원도 등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을 쏟았다.

태풍 '카눈' 피해 현장.[사진=경북도]2023.08.11 nulcheon@newspim.com

경북권에서도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이 쏟은 물폭탄으로 잠긴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내평들.2023.08.11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경북 울진 현내항.2023.08.11 nulcheon@newspim.com

특히 이번 태풍 내습을 앞두고 경북권에는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다수의 인명피해와 함께 극심한 수해피해가 난 예천과 봉화, 영주, 문경 등 경북북부권과 지난 해 미증유의 대형산불이 발생한 울진지역 산불피해지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은 '카눈'의 우리나라 상륙이 예고되자 일치감치 비상1단계를 선제 가동하고 태풍 내습 하루 전인 9일 오전 9시, 울진군을 시작으로 주민대피령을 발동하는 등 인명피해 사전 차단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선제대응으로 경북권에서는 다행히 예천에서 가벼운 부상자 1명이 발생한 것 외에는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은 태풍 상황이 종료되자 비상1단계로 낮추고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태풍 '카눈' 피해 현장.[사진=경북도]2023.08.11 nulcheon@newspim.com

 

경북소방본부가 10일 오전 6시 태풍 '카눈' 내습으로 강풍에 쓰러진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소재 천연기념물 제357호인 '독동리 반송'을 응급 조치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8.11 nulcheon@newspim.com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카눈' 내습으로 도로와 하천, 문화재 등 공공시설 30건이 피해를 입었다.

유형별로는 도로 14( 포항1,경주3김천1,칠곡1,청송1,영양3,울진4)곳 하천 9(포항2,경주2,의성1,칠곡1,울진3)곳 토사유출 2(김천1 울진1)곳 문화재 1곳(구미) 공공건물1곳(예천) 저수지1곳(칠곡) 세월교1곳(경주) 상하수도 1곳(칠곡) 등 3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사유시설로는 주택 3곳과 농작물 297.5ha 가 피해를 입었다.

김천에서 주택 1채가 전파되고 2채가 반파됐다. 6개 시군에서 농경지 침수, 낙과 등 297.5ha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카눈'으로 10개 시군 8213가구가 정전됐다. 11일 오후 6시쯤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일려졌다.

또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주와 김천, 상주 등 지방도 7곳이 통제되고 영동선(동해~영주), 경북선(영주~김천), 동해남부선(동대구~부전) 등 철도 3개 노선이 통제됐다.

포항·울진∼울릉 간 여객선이 지난 8일부터 전면 통제되고 경북 동해안권 지정해수욕장 등 40곳이 임시 휴장했다.

주민 7427세대 1만70명이 태풍 내습 하루전 부터 선제적 대피에 들어가 11일 오전 5시 기준 3106세대 4224명이 마을회관과 임시거주지 등 안전 공간에 머물고 있다.

또 태풍 내습 당시 포항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권 항포구에 어선 3621척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소방본부 구조대원들이 폭우 속에서 고립된 주민들을 긴급 구조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8.11 nulcheon@newspim.com

태풍 '카눈' 내습 당시 경북소방은 하천범람과 주택.도로침수 등으로 고립된 주민 23명을 긴급 구조하고, 주택과 도로침수지 24곳의 배수를 긴급 지원했다.

또 간판탈락, 나무쓰러짐, 토사유출 등 479건의 피해현장에 대한 안전조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태풍 '카눈' 내습 당시인 10일 오후, 폭우 피해지인 경북 예천군 벌방리 현장에서 재피해 방지 응급 대응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8.11 nulcheon@newspim.com

경북도는 태풍 내습 하루 전부터 22개 시군 포함 8275명의 공직자를 동원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비상단계를 상향 가동하고 22개 시군별로 주민대피령을 발동하는 등 인명피해 사전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8일부터 비상대책 점검회의를 3회에 걸쳐 직접 주재하고 주민 사전대피와 폭우피해지인 북부권의 재피해 방지를 독려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이 11일 오전 울진읍 현내항에서 태풍 '카눈'으로 포구에 떼밀려 온 쓰레기 등 부유물을 긴급 제거하고 있다. 태풍 내습 당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을을 위협하자 울진군은 주민 긴급 대피와 함께 통제에 들어갔다.2023.08.11 nulcheon@newspim.com

특히 이 과정에서 울진군은 경북도 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9일 오전 9시를 기해 주민대피령을 발령해 10개 읍면별로 취약지 주민들을 안전공간으로 대피시키고, 울진군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해 산불피해지역을 포함 전 지역 산사태 예견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사전 차단에 선제 대응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 내습으로 경북 울진군이 주민대피령을 발령하자 취역지역 주민들이 담당공무원들의 안내로 마을회관 등 안전공간으로 대피해 TV를 통해 태풍 속보에 귀기울이고 있다.2023.08.11 nulcheon@newspim.com

경북도는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10일 오후 10시를 기해 '비상1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22개 시군 피해조사와 함께 복구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태풍 내습에 따른 경북권의 최대 강수량은 포항(죽장하옥)404.0mm 청도(운문) 373.0mm 경주(산내) 342.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울진군 북면 소곡리 지역에 최대 시우량 51.5mm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경주 외동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6.4m의 강풍이 불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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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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