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테슬라 머스크·구글 브린도 손댔다...실리콘밸리 파고든 '마약'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05:13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1:27

집중력·영감 위해 실리콘밸리 고위 간부들도 사용
일반 직원들 사이에도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
머스크 "SSRI보다 케타민이 낫다"고 옹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고위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 집중력을 높이고 영감을 얻는다는 이유로 약성 약물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트위터 등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케타민을 종종 복용하고 있으며,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경우 '환각 버섯'(Magic Mushroom)를 즐긴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와 페이스북 투자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회사 파운더스 펀드의 경영진은 환각제 파티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WSJ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퇴근 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마약 복용이 기업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임원들과 직원들이 이제는 실로시민, 케타민, LSD 등의 환각제를 비지니스 혁신의 도구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와 기업 경영진을 지도하는 벨로시티코칭의 에드워드 설리번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 환각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이었지만 (분위기가) 변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한 칼 골드필드는 WSJ에 "현재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환각제를 소량씩 복용하고 있다"며 기술 업계 동료들에게 정신 집중을 위해 적절한 양의 환각제를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LSD를 찾는 이유는 주로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회사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 따른 압박과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각제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인 빌드베터닷에이아이(BuildBetter.ai)의 CEO인 스펜서 슐렘은 "그들(투자자들)은 평범한 사람,평범한 회사를 원하지 않는다"며 퇴근 후 LSD를 소량 복용한다고 고백했다.

의학계에서 최근 정신 건강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환각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기술 업계 인사들 사이 환각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작용했다. 마취제 및 통증 경감을 위해 주로 사용됐던 케타민은 우울증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최근 부쩍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이키델릭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다학제 간 사이키델릭 연구협회(MAPS) 설립자인 릭 도블린에 따르면, 지난주 덴버에서 열린 환각제 관련 컨퍼런스에 약 1만2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6년 전 3000명과 비교하면 네 배나 늘어난 수치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도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스(Atai Life Sciences)라는 정신 건강용 환각제 개발 회사에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실리콘밸리 기업 임원과 직원들 사이에 환각제 사용이 만연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 등을 강제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WSJ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의 생산직 직원이었던 S.O 스완슨은 테슬라가 마약 금지 정책을 시행했지만, 근무 시간 외의 대마초와 환각제 사용에는 너그러운 분위기였으며 직원들은 정기 약물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 직원들은 인근 도시에서 한 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마초나 환각제를 복용하고 '캘리포니아 정신'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최고 경영진에서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마약이 일상 생활에 침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가의 처방이나 상담 없이 스스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약물 중독 치료 전문가인 알렉스 펜로드는 "훈련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환각제를 복용하는 건 지지하지만 환각제의 효과를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와 브린은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WSJ의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해당 기사가 나온 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우울증은 과잉 진단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분명 뇌 화학적 문제"라며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를 복용해 사람들이 좀비처럼 되는 일이 너무 많다.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