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피플&] 한식의 '넥스트 레벨' 꿈꾸는 CJ 이선호

기사입력 : 2023년06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3일 08:00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한식 즐기게 하겠다"
이재현 회장 철학 이어받아 한식전문하교 설립
정부와 손잡고 '퀴진케이' 프로젝트 추진
지난해 임원 승진 후 경영 행보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한식 전도사로 나섰다. 이선호 실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한 한식 셰프 육성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와 함께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재계에선 지난 2021년 말 임원(경영리더)에 오른 이 실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는 아버지 이재현 회장의 철학이다. 이 회장은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를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고민 끝에 내놓은 전략이 장기적으로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국제한식전문학교' 설립이다. 이 회장의 철학에 따라 한식 셰프의 위상을 높이고 이들이 세계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진=CJ]

'르 꼬르동 블루'는 1895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돼 128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요리학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29곳에 국제 학교를 운영하며 프링스 요리, 제과, 제빵 기술을 전수한다. 요리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호텔 경영, 푸드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이다.

'르 꼬르동 블루'가 수준 높은 프랑스 요리 셰프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면서 세계화에 안착한 만큼 한식 셰프를 지속적으로 세계에 공급하면 진정한 한식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이 실장은 정부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농식품부는 유망한 젊은 셰프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기술·정보 인프라를 공유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5개 핵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이 실장이 수장으로 있는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K푸드가 세계 음식문화의 최정상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젊은 셰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퀴진케이 프로젝트가 '마중물' 역할이 돼 한식의 미래 인재들이 '화수분'처럼 자라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uisine. K 발족식에서 CJ제일제당 주요 경영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및 관계자, 국가대표조리팀 대표 선수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 위쪽부터 CJ제일제당 박민석 식품부문 대표,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 문지인 식품외식산업과장. [사진=CJ]

한식이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K푸드 세계화 2.0'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햇반을 비롯한 가공식품이 'K푸드 세계화 1.0'을 일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셰프들을 키워 세계인의 삶에 K푸드가 깊숙이 녹아들도록 'K푸드 세계화 2.0'으로 전략을 구체화했다.

CJ제일제당은 전문하교 설립에 앞서 한국의 젊은 셰프들이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료, 항공비, 숙박비 등 제반 유학 비용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세계 음식의 다양한 조리법과 식자재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식 레시피 등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K푸드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셰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 과정' 개설을 추진한다.

이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