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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 개인전 '나 NaA'...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갤러리 나우

기사입력 : 2023년05월19일 12:50

최종수정 : 2023년05월19일 16:59

남들이 바라보는 김규리, 내 안의 나, 내가 느끼는 나에 대한 탐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배우 김규리의 개인전 <NaA>가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갤러리 나우(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52길 16)에서 열린다. 

김규리가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을 가지고 나왔다. 그의 삶은 만개한 꽃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피사체로서의 삶이었다. 궁금했다. 남들이 바라보는 김규리. 그리고 내 안의 나, 내가 느끼는 나. 나를 바라보기로 했다. 객관적이고도 침착하게… 작은 깃털에서도 자신을 느끼고, 무리 중에 일탈했지만 꼿꼿한 모습으로 자란 작은 꽃에서도 자신을 보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사유, 163x150cm, 천에 먹, 대자,아크릴릭, 2023(2)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자화상은 대체로 인물의 특징과 느낌을 잘 드러내야 되기 때문에 여간한 통찰력과 기량으로는 자칫 낭패를 보기 쉬운 쟝르다. 김규리는 날카롭고, 힘있는 시선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은 카메라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고 있지만 때로는 정공법적 시선으로, 때로는 미려한 곡선으로 때로는 한없이 보드라운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또 한지, 먹, 분채, 흙, 호분, 아크릴, 압화 등 질료도 다양하게 사용한다. 다양한 시선 다양한 표현법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만 모두가 원래 있었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꼭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든다.

난 장미다. 난 장미다. 장미이고 싶고, 장미이어야 하는 자아를 스스로 더 각인시킨다. 그래서 넘침을 주저하지 않는 장미 같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장미를 사랑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빈자의 장미, 163x150cm, 캔버스에 먹, 분채, 아크릴릭(2023)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스타 김규리는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야만 하는 입장이었지만, 반면 보이고 싶지 않았던 양가의 감정 속에 드러나고 또 드러내어지는 삶을 지내야 하는 과정에서의 숙성되어지는 세월을 보냈을 터이다. 그래서 키워진 유연하고 단단해진 모습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어쩌면 이번 작업이 오랫동안 타인의 시선으로 관찰되고 만들어졌던 외적 이미지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자신의 진짜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형상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작업 에너지는 그의 살아있음의 확인이며 생명력의 확인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을 관조하기보다는 자신의 삶 속에 확고이 들어가 자신의 호흡을 확인하고, 생명의 또 다른 리듬을 찾아 내고자 한다. 아름다운 선율 같은 행위로 내적자신의 존재 의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Blossom, 125x125cm, 흙에 먹, 호분,아크릴릭(2023)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그녀의 작업실은 한옥이다. 식물을 키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깊은 구중궁궐 같은 곳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동굴이 있다. 그 동굴이 때로 샘물 같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하고 사회와의 벽을 만들기도 한다.

김규리의 동굴은 오롯이 자신과 소통하는 작은 우주 같은 공간임을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보여지는 나와 보는 나, 표현된 나, 그리고 그것을 살피는 나, 스스로 일어나며, 사랑하고, 스스로 대한 믿음의 힘을 키우는 그러한 공간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시선, 지름100cm, 캔버스에 먹,아크릴릭(2023)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누구나 각자의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이마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점(鮎) 이라기 보다는 어떤 영역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할 만큼의 문양을 지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점으로,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연기할 때, 춥거나 덥거나 울거나 웃거나 하면 더 선명하게 올라온다. '점'은 흉처럼 안좋은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징 혹은 그 자신의 일부라며 자신답게 만들어주는 그 점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마치 한옥을 통해 만나는 자연주의 같은 연계선상에서의 자연스러움의 수용적자세와 교감 되는 지점이다.

자화상 <사유>에 표현된 옷과 배경은 같은 계열의 흐릿한 색이다. 마치 무념(無念)의,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한, 비워진 것 같은 모양새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비운다'는 것은 전작의 한지 그림 <비우다 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는 표범을 표현하는데 검정색으로 그려져야 할 부분은 검정으로 비웠고, 흰색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부분을 흰색으로 비웠다. <표범>은 색이 칠해지고 채워져야 할 곳에 비움으로 그린 그림이었다. '비움'은 곧 '사유'이고, '사유'는 나를 나 답게 하는 작업이었으며, 작업의 실존은 이번 전시작 <사유> 속 이마의 '점(鮎)'으로 그 정점을 이룬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그대로, still, 91x60cm, 한지에 먹(2023)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규리, 품다, inside me, 100x72cm, 한지에 먹, 압화(2023) 2023.05.19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표범처럼 잠잠하지만 깊이 있게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에서부터 꽃, 뒷모습의 누드, 색면 추상 등 다양한 형태로 은유하여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자신을 믿는 이에게, 믿고자 하는 이에게 작가 김규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함께하자'는 말을 스미듯이 권한다. 나(NaA·나 자신을 강조하며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유머를 담아 작가가 붙인 말)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그리고 그 시간에 같이 동행하자고 말이다.

 ◆ 작가의 글

"대한민국 한 명의 여배우로써 그 동안 피사체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기에
이번 전시에는 그 주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게 되면 대상을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됩니다.
자세히 알아야 그릴 수 있기도 하고,
그리는 과정 속에서 더 자세히 배우게 되기도 하죠.

내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본능과 호기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 더 제 자신을 알아가고 배우는 과정을 작품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인물 작업은 제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였기에
어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주제가 제 자신이였기에
즐거웠고 설레었고 궁금했고 또 한편으로는 자유로웠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을 알 수 있게 되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23년 5월 김 규 리 -

◆ 화가로서의 김규리 약력

개인전
2023 <쉼표>, 갤러리 한옥, 서울
2022 <수호전>, 김홍도 미술관, 안산
2022 <비우다 공>, 국회 아트갤러리, 서울
2021 <김규리의 첫 번째 개인전 (길)>, 갤러리 혜우원, 서울

그룹전
2023 <2023 코트 포트락 예술제>, 복합문화공간 코트, 서울
2022 <범을 깨우다 호령>, 청담 갤러리원, 서울
2021 <삼월의 삼인>, 오산시립미술관, 오산

2019 전남 수묵비엔날레 홍보대사
2019 제 3회 민화아트페어 홍보대사
2018 제 2회 민화아트페어 홍보대사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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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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