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K팝에 녹아든 AI 기술…'버추얼 아티스트 시대'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6:47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6:4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K팝도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AI의 경우 작곡부터 연주, 노래까지 가능한 만큼 엔터사에서도 AI 기술을 K팝에 접목시켜 버추얼 아티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작권 문제는 남아 있다.

◆ SM·하이브, K팝에 AI 기술 도입 시작

SM엔터테인먼트는 AI로 탄생한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인 나이비스를 그룹 에스파를 통해 첫 공개했다. 최근 컴백한 에스파와 올해 데뷔 예정인 나이비스는 에스파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에서 함께 호흡했다.

앞서 SM은 지난 2020년 데뷔한 에스파를 통해 각 멤버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아바타 '아이(æ)'가 존재한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여기서 나이비스는 가상 세계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주는 에스파의 조력자로 그려진다. 에스파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에 그간 뮤직비디오와 가사에서도 나이비스는 꽤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의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5.11 alice09@newspim.com

이처럼 나이비스는 버추얼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에스파의 새 앨범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 피처링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그간 뮤직비디오와 가사에서 등장했던 나이비스가 에스파의 앨범에 나서면서 올해 안으로 데뷔를 목표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브 역시 AI 산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는 오는 15일 새로운 기술 융합 프로젝트 가수 미드낫(MIDNATT)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 달 방시혁 의장이 빌보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기술 융합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L'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아티스트 '미드낫'은 게임, 메타버스, 인공 지능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하이브의 자회사 '하이브 IM'과 레이블 빅히트뮤직이 협업해 탄생했다. 특히 프로젝트 L은 AI 보이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수퍼톤과 하이브가 손을 잡고 만들었다. 수퍼톤은 2021년 하이브로부터 투자 받은 후 지난 1월 최종 인수합병된 바 있다.

지난 3일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미드낫의 티저 영상에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과 초현실적인 공간을 방황하는 인물의 모습 등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 미드낫의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하이라이트 음원 일부를 공개된 후 추측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메타버스와 AI를 혼합한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는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4.19 alice09@newspim.com

하이라이트에서 이 중 남성과 여성 목소리가 혼재됐기 때문이다. 또 인공지능을 담당하는 하이브IM이 나선 만큼, 이번 미드낫의 정체에 대한 추론이 계속되고 있다.

◆ 음악시장의 AI 활용 머지 않았나…"표절·저작권 소유 문제 해결 우선"

SM처럼 음악 시장에서도 AI와 K팝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바로 저작권과 표절 문제이다. 최근 스포티파이, 유튜브, 틱톡 등에는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함께 부른 '하트 온 마이 슬리브(Heart on my Sleeve)'란 노래가 올라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에서 선보이는 '프로젝트 L' [사진=하이브] 2023.05.11 alice09@newspim.com

해당 곡은 틱톡에서는 1500만회, 스포티파이에서는 60만회 이상 재생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든 걸로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에 드레이크와 위켄드 소속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해당 곡 삭제를 요청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생성형 AI를 방치할 경우 플랫폼에 원치 않는 콘텐츠가 넘쳐나고, 저작권법과 관련한 권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 AI로 재현한 가수들의 음원이 각종 SNS과 커뮤니티, 숏폼 플랫폼을 통해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곡의 저작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원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은 "지금까지 AI는 판단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생성 모델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성하는 모듈이 많이 서비스화 되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작곡‧편곡‧연주‧제작 등 음악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음악 산업의 새로운 소비형태와 소비 공간이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반면 부정적 요소로는 저작권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원분리를 통한 일부 샘플 사용이나 생성된 음원에 대한 저작권 소유와 표절 문제, 상업적 활용 책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