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시멘트 대란'에 공사중단 위기 확산...건설사, 원가관리 비상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5:30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15: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사현장 10곳 중 6곳, 시멘트 품귀 영향 받아
원자잿값 상승에 지체보상금 확대시 원가부담 껑충
입주 지연 이미 현실화...시공사-입주자 갈등 커질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시멘트 공급 차질로 공사현장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늘면서 건설사의 원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건축 공사에 주요 원재료인 시멘트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기간이 지연돼 준공일을 맞추기 어렵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이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공사 자재 및 인건비 상승분과 지체보상금을 떠안을 경우 건설사의 원가율이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시멘트 물량 확보가 더 어려운 중견 건설사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 '시멘트 품귀현상'에 공사현장 60% 영향권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품귀현상으로 공사중단 위기에 놓인 사업장이 늘면서 건설사들의 원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달 기준 시멘트를 원하는 만큼 공급받지 못하는 공사현장 비율이 6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10곳 중 6곳이 공사가 중단됐거나 지체되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전체 원자재 중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지만 이 재료가 없으면 건물을 올릴 수 없다는 점에서 필수 품목이다. 다른 공정과 순서를 대체하기도 어려워 공급 부족시 공기 지연으로 직결되는 게 일반적이다.

시멘트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 모습.<사진=황준선 기자>

건설업계도 시멘트 대란의 후폭풍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시공능력 100대 건설사가 운영하는 현장 154곳 중 98곳(63.3%)에서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작업 중단,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레미콘 단가 조정이 어려운 공공공사는 조사 현장 42곳 중 4곳만 시멘트·레미콘이 정상 공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시멘트대란으로 인해 건설사의 원가 추가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가격 자체가 치솟은 상황에서 공사 지연이 잇달아 추가적인 공사비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가격은 1년 새 20% 정도 상승했다. 거래 규모와 기간에 따라 매입 단가 차이는 있지만 2021년 톤당 6만7000~7만원하던 시멘트 가격은 작년 8만~9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석회, 실리카, 알루미나, 산화철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자 시멘트 업체가 공급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공기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도 우려된다. 건설사 등 시행자가 계약서에 명시된 입주일에 맞춰 공사를 끝내지 못한 경우 입주예정자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다. 일반적으로 보상금 총액은 입주일 전까지 입주예정자가 낸 금액에다 시중 금리에 준하는 연체율을 곱해 산정한다.

이미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 사업장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입주 예정이던 강남구 자곡동 수서역 역세권 A3블록 신혼희망타운(597가구)는 오는 6월로 연기됐고, 경남 창원시 가포지구 A-2블록(402가구) 공공분양 아파트는 오는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이외에도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민간임대), 천안 봉명동 이안 그랑센텀은(부창구역 재개발) 등도 입주 시기가 3개월 넘게 지체됐다. 시멘트 수급 차질로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확대되고 있어 입주시기가 미뤄지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입주지연, 이미 현실화...지체보상금 분쟁 커질 듯

건설업계의 원가 상승분은 건설사가 상당부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확산 우려로 원가 상승분을 분양가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상승분을 발주처에 요구할 수 있다지만 공사 중간에 공사비를 인상하기가 만만치 않다. 시행사 대부분이 자금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공사비 증액에 불리하다.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시공사인 건설사가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작년 원가율이 90% 이상이다. 계약금 3000억원짜리 공사에 매출 원가가 2700억원 이상 투입되는 것으로 남는 게 별로 없는 실정이다. 추가적인 원가 비용이 발생하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중견 및 지방 건설사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확보 경쟁에서 대규모로 사들이는 대형사보다 불리하고 단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지체보상금 수십원억원도 부담이다.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전국에 100여개 공사 현장을 진행 중인데 40% 정도가 시멘트 수급 문제로 공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멘트사의 친환경 공장 교체,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 이후 시멘트 밀도 확대 등으로 불거진 이번 시멘트 대란이 쉽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 사업장의 원자재 수급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