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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특파원

[종합] 베트남 신임 주석에 보 반 트엉 상임서기 선출

기사입력 : 2023년03월02일 13:27

최종수정 : 2023년03월02일 14:38

공산당 지명 이후 국회 절차까지 이틀 만에 마무리
최연소 국가주석...응우옌 푸 쫑 서기장 측근 그룹
북미회담 김정일 영접 눈길...지난해 한국 방문도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신임 국가주석으로 보 반 트엉(Vo Van Thuong·52) 공산당 상임서기가 선출됐다.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69) 전 주석이 부정부패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물러난 지 40여일 만이다.

베트남 역사상 최연소 국가원수의 자리에 오른 보 반 트엉 주석은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베트남 국회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4차 임시회를 열어 보 반 트엉 상임서기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국회는 전날(1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제출한 그의 승인(안)을 99.7%의 압도적 지지로 의결했다.

베트남은 절차상 국가주석을 국회가 국회의원 중에서 뽑는다. 베트남 헌법 86조는 국가주석은 국가 원수로, 국내외 문제에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을 대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이 2일 베트남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뚜오이제 홈페이지 캡쳐 2023.03.02 simin1986@newspim.com

이날 선출된 보 반 트엉 신임 주석은 2026년 3월까지 전임 주석의 잔여 임기를 이어간다.

보 반 트엉 주석은 두 차례 정치국 위원을 거쳐 베트남 최연소 상임서기에 오른 인물이다. 남부 빈롱(Vinh Long)성 출신으로 호찌민시 대학을 나와 꽝응아이(Quang Ngai)성 당서기, 호찌민시 당임 부당서기, 중앙당 중앙선전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보 반 트엉 주석이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하노이 북미회담이 열렸던 지난 2019년 2월이다. 그는 중앙선전위원회 위원장 신분으로,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랑선(Lang Son)성 동당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영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 한국을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기도 했다. 보 반 트엉 주석은 당시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도 직접 찾아 반도체 설비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2019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영접에 나섰던 보 반 트엉 당 중앙선전위원회 위원장. 탄닌 캡처 2023.03.02 simin1986@newspim.com

보 반 트엉 주석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조국에 봉사하고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절제해 호찌민 전 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1월 응우옌 쑤언 푹 전 주석이 취임 1년 9개월여 만에 실각하자, 보 티 안 쑤언(Vo Thi Anh Xuan·56·여) 부주석에게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해 왔다.

1976년 베트남이 통일된 이후 처음으로 전격 단행된 푹 주석의 중도사퇴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설계한 부패청산 작업의 결과물이었다. 외견상 관료들의 코로나19 특별입국 뇌물 스캔들, 진단키트 납품비리 등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양새였으나 실상은 권력 다툼에서 밀린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보 반 트엉 주석도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사정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뒷받침해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보 반 트엉 주석을 유력한 차기 서기장 후보군으로 봐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부패청산을 앞세워 후계구도를 확실히 하면서 1인 지배체제를 탄탄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권력서열 3위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4위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 등도 공산당에서 정치이력을 쌓거나 공안 출신으로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베트남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불과 2개월 새 이뤄진 베트남 최고 권력층의 물갈이는 2021년 3선 연임에 성공한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실행한 전략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체제에 비춰 본다면, 베트남에서도 다음 조치의 하나로 기업에 대한 사정정국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응우옌 푸 쫑(왼쪽 세 번째) 베트남 당서기 등이 2일 베트남 국회에서 국가주석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쳐. 2023.03.02 simin1986@newspim.com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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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3일차 인질 17명 석방…바이든·하마스 "휴전 연장 희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각) 17명의 인질을 추가 석방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제안했다. 하마스 역시 이틀에서 나흘 정도 추가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적신월사를 통해 인질 13명을 넘겨받았으며, 나머지 4명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로 인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7명 중 3명이 외국인이며, 나머지는 자국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석방된 인질 중 4세 미국 국적자인 애비게일 이단이 포함됐다면서, 휴전 개시 후 자국민 석방이 처음임을 강조했다. 26일 석방된 4세 미국 국적자 애비게일 이단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7 kwonjiun@newspim.com 바이든 대통령은 애비게일의 상태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소녀가 풀려난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 협상이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고 모든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의 휴전과 동시에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고, 휴전 첫날인 24일에는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이, 이틀째엔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이 석방됐다. 이스라엘도 지난 이틀간 합의대로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풀어줬다. 한편 통신은 하마스 측 역시 휴전을 2∼4일 연장하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20명에서 최대 40명까지 인질을 추가로 풀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 등 세 가지가 목표가 있다"며 "우리는 인질을 모두 돌려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결국 모두 귀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2023-11-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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