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게임'으로 영역 넓히는 엔터업계, 그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15:32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15: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 인기와 더불어 엔터업계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엔터계가 이들의 지적 재산권(IP)를 활용해 게임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 하이브, BTS 게임부터 자회사 통한 퍼블리싱 계약

방탄소년단과 4세대 대표그룹으로 손꼽히는 뉴진스,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보유한 하이브는 지난해 6월 본격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하이브는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 심볼 [사진=하이브] 2022.07.08 alice09@newspim.com

해당 게임은 방탄소년단의 IP를 활용해 만들어 멤버들이 직접 게임 기획 및 개발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열광했다. 슈가는 게임에서 플레이 되는 '아워 아일랜드(Our Island)'를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인더섬'의 경우 단순히 멤버들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을 넘어서 멤버들이 로고와 캐릭터 디자인, BGM 등에 참여하면서 팬들의 참여 욕구를 자극했다.

이에 해당 게임은 정식 출시된 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출시 사흘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2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출시 12일 만인 지난 10일에는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달성했고, 운영 2개월 여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650만명을 기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2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 부분에 선정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하이브] 2023.02.02 alice09@newspim.com

'인더섬'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하이브는 '별이 되어라!' 후속작 퍼블리싱 계약과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아티스트 IP 외 장르의 게임 서비스로 퍼블리셔로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별이 되어라!'는 지난 2014년 출시해 8년 넘게 컴투스홀딩스에서 서비스 중인 '별이되어라!'의 개발사 플린트가 내놓는 신작이다. 별이되어라!는 구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이브는 '별이되어라2'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유명 개발사에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확장할 전망이다.

◆ SM·FNC, 아티스트 IP 활용한 리듬게임 선보여

하이브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도 게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많은 한류스타와 음원을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일찌감치 게임개발사 달콤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리듬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을 출시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임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 음악만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아티스트가 컴백할 때마다 멤버들의 각양각색 매력과 카리스마를 담은 한정 테마 카드와 배경 이미지를 출시하면서 팬덤의 수집과 참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9.16 alice09@newspim.com

FNC엔터테인먼트도 달콤소프트와 함께 '슈퍼스타 FNC'를 통해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리듬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 엔터업계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공연으로 수입을 창출했지만,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이면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이 발표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중동과 서남아시아로 밝혀졌다.

권역별 비교 결과 주중·주말 모두 '서남아시아(주중 168분·주말 225분)'와 '중동(주중 159분·주말 218분)'에서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월 평균 한국 게임 이용 비용은 '카타르(76.21달러)', '아랍에미리트(68.98달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엔터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셈이다. 엔터계는 해외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를 대거 보유한 만큼, 게임에 이들의 IP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게임에 아티스트들의 고유 세계관을 녹여내 팬덤과의 관계 형성 등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엔터업계는 아티스트의 IP를 이용한 사업 다각화로 음악레이블에만 얽매이지 않고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라며 "게임분야는 이제 막 시장개척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음원을 활용하는 리듬게임에서 세계관을 활용하는 스토리가 있는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분야의 경우 메타버스와도 접점을 이뤄 사업전개를 한다는 여지를 볼때 성장가능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 다만, 다양한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음악,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도 엔터사에서 자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