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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검찰 혼자 출석해 2분간 입장문 낭독…밖에선 '지지' vs '반대' 집회 격돌

기사입력 : 2023년01월28일 12:46

최종수정 : 2023년01월28일 18:05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위례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대장동 수사가 진행된 지 1년4개월만,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8일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 발표문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1.28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2분 검은색 코트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와는 달리 이 대표가 밝힌 대로 혼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지검에 들어오기 전 일부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기다리는 취재진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속주머니에서 A4용지 한 장을 꺼냈다. 출석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왜 떨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해당 기자가 "추워서"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추워서?"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는 약 2분간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고,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가 자신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가 청사 안으로 들어가던 중 외부에선 "뇌물 범죄자 이재명"이라는 외침이 여러 차례 들리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예정되어 있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진보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3.01.28 leehs@newspim.com

한편 이 대표가 출석하기 이전 이른 오전부터 서초동 대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들로 인사인해를 이뤘다.

이 대표 지지단체는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수사 중단하라, 정치검찰 타도하자' '조작검찰 박살내자' 등의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서초역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40대 여성은 "이미 무혐의 난 사건을 갖고 한 사람을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 검찰에 치가 떨린다"며 "이 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오늘을 끝으로 조사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지검 맞은편에 있는 대검찰청 정문 앞에는 이 대표 규탄 단체가 '나쁜사람 검찰출석!'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뇌물 이재명 규탄'이라는 종이를 써 붙인 차량 앞에서 "이재명을 구속하라" "감방가자 재명아" 등을 외치기도 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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