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청두를 가다] ④ '타향우고지' 반갑다 한류, 천년 고도 청두에서 하이파이브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17:55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4:21

관광 소비 명품 디지털이 융합한 전통 인문 도시
'어찌 여기서 멈출까' 중국경영 2막결의 삼성 카피
수입차 팰리세이드,현대차 중국 전략 다음 노림수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기업들이 첫 매장을 개설하고 첫 브랜드를 출시할 때 첫번째로 꼽는 곳이 청두입니다. 국제금융센터(IFS) 안에 들어있는 프라다 명품점은 단일 매장 판매 순위에서 전국 1위를 점하고 있다고 합니다."

1월 12일 저녁 쓰촨성 청두(成都) 총영사관의 박예림 영사는 천년 고도 청두는 관광 명소외에 소비와 명품 경제가 전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이라고 설명한 뒤 청두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내 IFS와 타이쿠리(太古里, 타이구리)를 꼭 들러보라고 권했다.

청두의 타이쿠리와 IFS는 첨단 패션 명품 브랜드 매장을 놓고 마치 힘겨루기를 하듯 시내 중심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타이쿠리에는 현대 기업의 마케팅이 중국 전통 풍모와 조화를 이루는 듯하고 IFS에는 온갖 호화 명품 브랜드 매장이 넓은 건물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쓰촨성 청두는 고도(古都) 인문 관광에 서부 소비 경제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손꼽는 호화 명품 브랜드 시장이기도 하다. 도심의 남쪽으로 40 분 정도 거리에는 청두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쇼핑몰 글로벌센터(환구중심)와 SKP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쓰촨성 성도인 청두 타이쿠리 거리. 2023년 1월 13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1.17 chk@newspim.com

'타향우고지(他乡遇故知).' 옛날 사람들은 타향에서 고향 지인과 고향의 물건을 만나는 것이 단비와 초야, 시험 합격과 함께 인생의 네가지 큰 기쁨이라고 여겼다.

1월 11일~14일 4일간 진행된 KIC중국(센터장 김종문)의 '한국 혁신 기업 청두를 가다' 탐방 활동. 천년 고도 청두에선 언뜻 언뜻 한국 기업과 패션 한류의 흔적이 눈에 들어와 기자의 흥미를 유발했다. 청두의 자동차 도로에는 베이징 보다 현대차가 더 많이 운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 이제 부터 시작이다. 어찌 여기서 멈출 수 있겠는가(起始于此 岂止于此). 갤럭시 Z 폴더 4, Z 플립 4'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현대 수입차 프런티어 최신 모델 SUV 팰리세이드 '

1월 13일 낮 청두 시내 중심가인 타이쿠리 광장옆 대형 빌딩. 대낮인데도 건물에는 수십미터 크기의 대형 LED 간판이 연신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고 거기에는 삼성의 기업 이미지및 단말기 광고, 현대차 SUV수입차 광고도 빠지지 않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중심가 타이쿠리 거리 인근 삼성 광고. 2023년 1월 13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1.17 chk@newspim.com

청두 중심가를 밝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광고는 비록 투자 환경이 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눈앞의 거대 중국 소비 시장을 포기할수 없다며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것 처럼 느겨졌다. '어찌 여기서 멈추겠는가.' 섬성의 광고 카피에서는 그런 의지가 한층 분명히 읽혀졌다.

1월 14일 뉴스핌 기자가 글로벌 센터를 찾았을때 20여층 건물의 정문 윗쪽 부분에 '글로벌 쇼핑몰, 워터파크'라는 초대형 간판과 함께 '롯데백화점' 간판이 나란히 어마무시한 크기로 설치돼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베이징과 텐진 웨이하이 등지에 진출했다가 2017년 사드 사태전후로 대다수가 정리를 한 상태인데 서부 내륙 청두에서는 여전히 왕성히 영업중이었다. 글로벌 센터 내부로 들어가보니 롯데 백화점은 3개 층에 걸쳐 대규모 매장을 전개하고 있었다.

청두에서 만난 청두 한인회 관계자는 "쓰촨성과 청두인들에게는 한국과 한류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며 "청두는 롯데백화점이 사드사태 이후에도 건재한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14일 청두 롯데백화점 매장을 돌아보는데 설화수도 큰 규모로 매장을 전개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남부의 글로벌 센터 빌딩에 초대형 롯데 백화점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 촬영.  2023.01.17 chk@newspim.com

1월 14일 오전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는 KIC중국 청두 탐방 취재의 마지막 코스로 글로벌센터 쇼핑몰 맞은 편 홍콩 자본 SKP 쇼핑몰에 들렀다. 안락함과 도시 미관을 고려한 때문일까. 지하 3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 이 쇼핑몰은 특이한 구조여서 멀리서 보면 그냥 평지 공원 처럼 느껴진다.

SKP 몰은 구조도 멋스럽게 생겨 맞은편 글로벌 센터와 함께 청두 남부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고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소비경제의 메카로 부상했다.

"후회할지 몰라요. 항공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글로벌 센터와 작년에 새로 개장한 SKP를 한번 둘러보세요."

14일 아침 숙소인 홀리데이인 직원은 오후에 떠나는 일정을 확인한 뒤 기자에게 이렇게 일러줬다. 호텔 직원들이 공항에 가기전 꼭 들러보라고 권할 만큼 이곳은 청두 여행의 명소로 떠올랐다. SKP 몰엔 1, 2층에 걸쳐 100여미터 길이에 명품 브랜드 매장이 설치돼 있었다. 1층의 한쪽켠에는 반갑게도 한류 브랜드 코오롱 매장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쓰촨성 청두 SKP 몰에 들어선 명품 브랜드점.  2023.01.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