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후원금 모아요"...국회도 피해가지 못한 얼어붙은 경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2월31일 08:00

비례 1.5억·지역구 의원은 3억까지
與보다 추운 野..."대선·지선 연달아 치른 탓"

[서울=뉴스핌] 고홍주 김은지 기자 = "후원금은 이제 절반, 마감은 이틀 남았습니다. 구걸이라 조롱해도, 구질구질하다 핀잔해도 괜찮아요. 의원실 보좌진, 당의 당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기꺼이 일할 수만 있다면 '아주 그냥 나쁜X'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다소 강한 어조로 말하기는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류 의원의 후원 호소에 심정적으로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2.12.28 pangbin@newspim.com

2023년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날, 정치권은 저마다 남은 이틀 동안 막바지 후원금 모금을 위해 SNS, 휴대전화 문자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정치 후원금은 의원당 1억500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지역구가 있는 국회의원의 경우는 올해 공직선거가 있어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하지만 대선·지선을 연이어 치른 데다 경기까지 어려워져 후원금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초선, 다선 할 것 없이 후원금 한도를 채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의원실도 많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은 "후원금을 1/3 정도밖에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후원 부탁 문자를 보냈더니 오히려 자신의 처지가 더 딱하다며 역으로 후원을 요청받기도 했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벌어졌다고.

중진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대부분이 2억원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도 3억원은 넘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를 두 번 치렀으니 모금이 어려운 것도 당연하다. 낸 사람에게 세 번, 네 번 더 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여기에 경기 탓도 있을 거고 복합적으로 올해 힘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후원금도 '빈익빈 부익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난 6월 이미 2시간 30분 만에 모금액 한도인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각 상임위 복도에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답변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명심(明心)'을 내세우는 친명계 의원들에도 후원금이 몰리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후원금 마감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같은 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남국, 최혜영, 임오경 의원 등의 후원금 모금을 격려하기 위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른바 '검수완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 역시 일찌감치 후원금을 다 채웠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후원을 마감했다고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여소야대' 국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지자들의 후원금 분산이 민주당보다는 크지 않고, 의원들 개개인도 대외적으로 후원을 드러내놓고 요청하지 않는 편이다. 또 최근 '쪼개기 후원금'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국 의원 사건도 있어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