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힐스테이트도 잇단 미분양' 현대건설·현대ENG, 내년 실적회복 분수령

기사입력 : 2022년12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2월18일 07:32

청약수요 감소에 천안·대구에서 미분양 대거 떠안아
매출원가율 92%로 업계 최고...분양사업 부진시 실적악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1, 2위를 다투는 '힐스테이트'가 지방 분양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미분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집값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주택 수요층의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거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면 브랜드 아파트라도 청약 수요 유인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의 분양 성적이 내년 실적 개선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주택경기 악화에 천안·대구 등 분양서 흥행몰이 실패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지방 분양시장에 잇달아 청약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 6일 현대건설이 분양한 충남 천안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은 985가구 모집에 266가구 신청하는 데 그쳤다. 평균 경쟁률은 0.27대 1로 미달한 719가구는 무순위 청약과 선착분 분양으로 수요자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앞서 8월 공급한 대구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은 757가구 모집에 106가구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14대 1에 불과했다. 7월 선보인 대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967가구 분양에 지원자가 244명에 머물렀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방 분양에서는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달 울산에서 분양에 나섰으나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1단지'는 296가구 모집에 52명,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2단지'는 297가구 공급에 26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전체 분양가구의 87%가 미분양된 셈이다.

지난 8월 우리자산신탁이 시행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나선 대구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도 576가구 모집에 8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15대 1을 기록했다.

주택경기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대형 건설사 브랜드도 지방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해 실수요자가 부족한 데다 부동산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주변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도 청약 실패에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의 84㎡A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5억1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을 할 때 주변 실거래가보다 1억원 정도 비싸다. 주변 '천안역사동아라이크텐'(992가구) 전용 84㎡는 지난 10월 4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안그랑센텀천안'(816가구) 84㎡는 지난달 4억1567만원에 손바뀜됐다.

미분양이 확산하면서 신규 분양사업에 부담이 커졌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에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485가구), 대전에서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851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들도 흥행에 실패하면 내년도 분양계획과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다.

◆ 건축·주택, 매출의 절반...미분양 확산시 실적악화 불가피

분양사업 성과가 내년 실적 개선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6년 '1조 클럽' 가입을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9861억원, 2018년 8400억원, 2019년 8597억원, 2020년 5490억워을 나타냈다. 이듬해 753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초 1조 클럽 재가입을 목표로 했으나 영업이익이 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매출에서 건축·주택 비중이 절반이 넘어 분양사업 결과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다. 미분양이 늘면 금융이자, 마케팅비용, 인건비 등이 늘어 분양 수익성을 갉아먹는다. 단순 도급사업이라도 시공사 대부분이 연대보증, 채무인수로 참여해 사업이 끝날 때까지 공동으로 책임을 부담한다.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잿값 부담도 여전해 미분양 아파트 보유분이 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미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인 매출원가율이 92.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1000억원 공사에 원가가 924억원 투입됐다는 것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으면 마진율을 높이기 어렵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과 공사지연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미분양 보유분까지 늘어나면 실적 개선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주택경기가 회복하면 가장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그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전반적인 사업 계획,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