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0·30 ′하우스푸어′ 공포에 집마련 엄두 못내...50대 큰손 떠올라

기사입력 : 2022년12월05일 15:32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15:32

금리인상, 집값 하락에 하우스푸어 공포 확산
2030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 1년새 40%에서 26%로
주담대 8% 시대, 매수심리 바닥...젊은층 내집마련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하우스푸어'(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 공포가 확산하자 주택시장에 큰손으로 꼽히던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비중이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연 8%대에 육박하자 적지 않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이자 상환에 허덕이고 있다. 주택 거래량 감소와 매수심리 바닥 등 부동산 관련 지표가 역대급으로 악화하자 젊은층이 주택 매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갖춘 50대가 주택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우스푸어' 공포 확산에 20·30 매수비중 뚝...50대는 늘어

5일 부동산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전년동기(40.0%) 대비 14.0%p 하락한 26.0%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00건이다. 이중 20대 이하 거래건수는 33건이다. 연중 최저치이자 전년동기(5.9%) 대비 2.3%p 하락한 3.6%를 차지했다. 30대 거래건수는 201건으로 전년동기(34.0%) 대비 10.7% 빠진 23.3%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의 40%에 육박하던 2030세대의 비중이 20% 중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집 마련의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불안심리가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층이 주택 거래시장에서 발을 뺀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모 세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의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50대가 주택거래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수 비중은 18.3%으로 전년동기(15.8%) 대비 2.5%p 상승했다. 거래건수는 40대와 비슷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40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은 29.0%에서 18.6%로 10.4%p 하락했다.

50대는 젊은층에 비해 부동산, 주식 등으로 자산을 축적한 투자자가 많고 연봉이 높다보니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한도가 높다. 집값이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지역이 속출하자 저가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직장과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경기 흐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는 강남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투자가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25건) ▲은평구(12건) ▲강북구(9건) ▲관악구(7건) ▲금천구(6건) ▲용산구(5건) 등에서 50대의 매수 비중이 가장 컸다.

◆ 주담대 8% 시대, 매수심리 바닥...젊은층 관망세 불가피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가 8%에 육박한 데다 주택 매수심리가 바닥을 모르고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영끌족'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3개월 동안 연 0.5%에서 3.25%로 2.7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 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연 7.832%로, 8%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의 일이다.

실제 일반 직장인의 주담대 대출이자는 1년새 50% 넘게 상승했다. 작년 말 변동형 주담대 3억원을 금리 2.6%의 35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 대출자의 월 상환액은 약 115만원이었다. 현재 금리는 5.75%로 월 상환액은 175만원으로 증가했다. 신용도가 낮아 7%대를 적용받으면 월 상환액이 200만원에 육박한다.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출이자 부담도 있지만 집값 반등에 기대감이 있어야 저평가,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주택 거래량이 작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정부의 정책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규제지역 해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을 추진했지만 파급력이 덜한 고리만 손을 대는 실정이라 시장에 온기가 감돌지 않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LTV 완화와 규제지역 해제가 이뤄졌지만 DSR 규제로 여전히 젊은층은 주담대를 충분히 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집값 불안이 지속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도 커져 주택 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