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전국 귀한 맛집] 한라산아래첫마을 비비작작면..."제주메밀의 희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광평마을은 한라산 아래 해발 500m부근에 터를 잡은 작은 마을로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이란 별칭으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광평이란 이름은 옛 지명 '넙은드르', '널은곶'에서 유래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현재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주변엔 600여 미터 내외의 오름들로 둘러싸여 중앙에 넓은 평야가 자리한다.

초지가 발달해 오랫동안 제주 목축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고지대의 척박한 환경은 마을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고작 스무세대 남 직 가구만 남았다.

이렇듯 인적 드문 마을이 어느덧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세우는 색다른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 작년 한 해에만 10만명이 이 곳을 찾았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라산 아래 첫 마을' 광평마을은 제주에서 가장 높은 해발 500m에 터를 잡고 있다. 2022.11.18 mmspress@newspim.com

그 변화의 중심엔 메밀이 있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메밀은 제주에선 800여년전 몽고를 통해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로 2020년 기준 582톤이 제주에서 생산돼 국내생산량의 37.6%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줄곧 전국 수위를 지키고 있다.

광명마을은 지난 2015년 15가구가 힘을 보태 영농법인 '한라산아래첫마을'을 세우고 3만평의 땅을 일궈 메밀농사를 짓고 메밀 체험장을 비롯해 메밀전통식당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봄·가을 메밀꽃 필 무렵 광평마을 산자락은 때이른 하얀 눈이 쌓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보는 이를 흥겹게 한다. 여기에 마을 입구 초입에 들어선 메밀체험관 전문식당에는 메밀면이 사계절 내내 미각을 돋는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메밀꽃이 피는 봄, 가을 광평리는 하얀 눈꽃으로 가득찬다(위). 마을 도로변에 위치한 메밀전문 식당(아래).2022.11.18 mmspress@newspim.com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면은 제주산 메밀만을 100% 사용해 일반 메밀면과 확연히 구분된다. 밀가루를 전혀 섞지 않아 면발이 다소 거칠고 쫄깃함은 덜하지만 입안에 느껴지는 풍미는 다른 집에 비해 강하다. 메밀만을 고집해 식감을 덜어낸 대신 풍미의 깊이는 더한 결과다.

이외에 면, 육수, 비빔 소스 심지어 음식 식기까지 유명 냉면 명가의 레시피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그대로 가져와 온전히 담아냈다. 면발에 호불호는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방문 당일 함께 자리한 10여개 테이블에 30명 남짓 손님들 중 실망한 이는 없었다.

무엇보다 광평마을의 제주메밀이 주는 신선함은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메밀을 최신 제분 설비를 갖춘 마을 한쪽에 위치한 공장에서 당일 제분해 뽑은 면에 있다. 한 마을의 희망과 간절함이 그 안에 그대로 묻어난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가게 입구에 놓인 멧돌기계는 장식품인줄 알았더니, 새벽마다 손님상에 오를 면의 재료인 메밀가루 만들기에 쉼없이 돌아간다. 원두를 매일 볶아서 신선한 커피를 뽑아내듯 신선한 메밀가루로 면이라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나만의 느낌일까. 2022.11.18 mmspress@newspim.com

이 면발로 손님 상에 물냉면, 비빔냉면, 비비작작면을 올린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메밀 비빔냉면'이 붉은 양념소스와 고명이 어우러져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2022.11.18 mmspress@newspim.com

한라산 아래 첫 마을에 걸맞게 11월 중순 한발 앞서 온 추위에 물냉면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비빔냉면과 비비작작면 그리고 만두를 주문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특히 비비작작면은 제철나물과 잘게 썬 버섯, 통 들깨와 으깬 참깨, 가루 김 등이 담백한 들기름과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은 식재료가 모여 담백하면서도 자극적인 즐거움을 줬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라산 아래 첫 마을 시그니쳐 '제주메밀 비비작작면' 비비작작은 제주방언으로 어린아이가 천지난만하게 낙서하듯 그리는 모양을 말한다.이름처럼 재미있고 정갈하게 담겨 있어 비비기가 아까울 정도. 메밀만의 고유한 맛과 감칠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2022.11.18 mmspress@newspim.com

제주를 방문해 한번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작은 마을을 찾아 제주 메밀문화를 경험하고 그날 바로 곱게 빻은 메밀로 만든 냉면을 경험하는 건 어떨까.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