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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도 고공행진…유가·환율·공공요금 '지뢰밭' 여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11: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1:28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10월 물가 5.7%↑...3개월만에 상승 전환
석유가격↑...공업제품·공공요금 '직격타'
농축수산물·채소류 가격은 점차 안정세
대외변수 잔존…5%대 고물가 지속될듯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7%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달과 비교해 오름폭이 높지 않고, 생선·채소 가격을 반영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 10월 소비자물가 5.7%↑…7월 정점 이후 상승폭 둔화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공식품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 지속한 가운데, 전기 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 지속하면서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고 총평했다.

우선 기초적인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07.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랐다. 지난 8월(4.4%)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0.4%p 커졌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06.09를 나타내 전년동월대비 4.2% 올라 마찬가지로 전월(4.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111.16)는 지난달과 같은 6.5% 상승을 보였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폭에 비해 생활물가지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달에 이어 이들 지수간의 간극이 1%p 내로 줄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추세다. 신선식품지수는 생선·채소 등 신선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품목을 말한다. 특히 겨울철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다만 김장에 주로 쓰이는 배추(72.3%)와 무(118.1%) 가격이 여전히 높아 당국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6개월간으로 확대해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6.3%)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5.7%) 5%대로 내려앉은 이후, 9월(5.6%), 10월(5.7%)까지 3개월 연속 5%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6%대 소비자물가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 심의관은 "11월, 12월 소비자물가가 6% 이상은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어 (이달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유가·환율 등 여전히 위협…"석유·곡물류 가격 반등 요인" 

다만 여전히 높은 유가, 치솟는 환율은 물가상승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를 자극하며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9월 말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다행인건 지난달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모인 OPEC 플러스(+) 협의체가 석유 감산을 결정한 이후에도 전반적인 유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유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때문에 통계청도 이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러시아가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경유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인데, 등유도 같은 정제시설로 생산하고 있어 최근 등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1 yooksa@newspim.com

석유를 원재료로 하는 공업제품은 지난 6월 전년동월대비 9.3% 상승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6.3%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를 우회하는 수준이다.

에너지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에너지가격 상승, 10월 요금 인상분 반영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3.1%나 급등했다. 지난달(14.6%)보다도 10%p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행 여부에 따라 곡물가격도 언제든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향후 상당기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기간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장철 채소류 수요 확대,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정부는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상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김장재료 수급관리와 농수산물 불안품목 가격안정화, 가공식품 가격인상 최소화 등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김장철 수요에 대응해 김장재료 방출 등 수급관리와 할인쿠폰 지원·마트 할인행사 등 가격할인을 적극 추진한다. 또 겨울철 수요가 많은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과 환율상승 등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에 대해 추가로 관세인하를 추진한다. 

또 식품가격 추가인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식품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분야별로 업계 간담회 등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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