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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금리 인상에 안전자산 채권형 ETF로 '환승' 러쉬

기사입력 : 2022년09월27일 17:47

최종수정 : 2022년09월27일 17:47

달러 강세‧영국發 금융위기 확산에 증시서 자금 회수
지난달 주식형 ETF서 443억원 어치 순매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순자산액 18.6조원 기록
"채권형 ETF 상품 종류 및 기대 수익률 따져봐야"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원‧달러 상승률이 급등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시장은 미국 정부의 금리 인상과 영국 정부가 감세 정책을 내놓은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한때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권형 ETF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8.17 ymh7536@newspim.com

◆ 금융위기 이후 2번째로 많은 뭉칫돈 몰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채권형 ETF 순매수 금액은 약 4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채권형 ETF가 시장에 선보인 이후 2013년 12월(약 659억원)에 이어 역대 둘째로 많은 규모다. 반면 주식형 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4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미들이 주식형을 팔고 대신 채권형을 사들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형 ETF 매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후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9개월간 개인들의 채권형 ETF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1455억원이었다.

종목별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국고채10년(122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79억원)과 KBSTAR 단기통안채(61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단기채권(55억원)과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3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4조 9459억원에서 이달 21일 9조470억원으로 올해 들어 4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 액티브 ETF도 42종에서 85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90% 이상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70%까지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는 운용사 재량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채권형과 금리연동형 액티브 ETF는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는 자산 규모가 올해 초 1965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뭉칫돈이 몰리면서 지난 21일 기준 612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4월 상장한, 무위험지표금리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도 상장 5개월 만에 순자산이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단기채권형 상품에 자금을 옮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9.27 ymh7536@newspim.com

◆ 쏟아지는 채권형 ETF 상품…"금리변동‧수익률 따져봐야"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원‧달러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신으로 분류되는 채권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형 ETF 상품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6일 'SOL 국고채3년', 'SOL 국고채10년' 등 두 종류의 국고채 ETF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달에도'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를 출시했고, 이 상품은 한달 만에 순자산 21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에도 새로운 형태의 채권형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채권형 ETF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도 기존에 없던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를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채권형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가 각각 50.38%‧37%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KB 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와 미래에셋자산의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등이 약 2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액도 조단위를 넘어섰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단기통안채'는 현재 18조 622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ETF라도 ETF내의 상품종류와 수익률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기조 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 경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채권형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어떤 상품에 가입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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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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