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경기대·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R&D센터 유치전 '치열'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10:28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10:2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경기도에 R&D센터 설립
경기도 캠퍼스 있는 4개 대학 유치전 막판 경쟁
최종 R&D 들어설 지역으로 수원·안산 2곳 지목
대학과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장비 공급망 확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투자에 나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국내 4개 대학이 뛰어들었다. 올해 안에는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막판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북미지역 7개 기업으로부터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등 모두 1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신고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국내 투자에 나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는 세계 반도체 장비 분야의 1위 기업으로 평가된다. 산업부 역시도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의 투자로 국내 주요 반도체 공급망을 보완할 뿐더러 한국이 반도체 장비 R&D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본사 [출처=블룸버그]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 투자를 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 경기도 지역에 반도체 장비 기업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실제 경기도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유치를 확정한 상태다. 다만 최종적으로 이 기업의 R&D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선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 대학 부지를 원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경기도 내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해당 대학도 R&D센터 유치에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들 대학에 대한 부지 위치를 비롯해 설립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개 대학의 강점 역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의 산학협력을 비롯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및 반도체 후공정 기업들과 반도체 혁신 인력양서을 위한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를 구성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교내 프런티어소재융합교육연구단을 앞장서 반도체용 전구체를 생산하는 SK계열사인 SK트리켐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채결하며 반도체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와 연계된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이기도 하다. 이미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성균관대도 수원 캠퍼스를 운영중이다.

한양대도 SK하이닉스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께 계약을 마쳤으며 내년에 수시 24명, 정시 16명 등 모두 40명 규모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경기도 안산에 에리카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청 [사진=뉴스핌DB]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R&D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수원과 안산으로 좁혀진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는 산업부는 물론, 과기부, 교육부 등 부처들이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분야"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이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 그만큼 공동연구 등이 가능할 뿐더러 국내 반도체 장비 공급망 차원에서 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해당 대학 입장에서는 공동연구를 할 수 있을 뿐더러 이를 통해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R&D센터 유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각 대학의 강점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며 부지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시설과 1시간 이내 거리 정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