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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한-폴란드 문화외교 정점 찍었다...바르샤바 공연 성료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10:33

최종수정 : 2022년07월11일 10:33

'마리 퀴리' 생가 공연 등 깊은 인상 남겨
한국 공연 상영회는 전관객 기립박수로 뜨겁게 열광
K-뮤지컬의 유럽 진출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Festiwal Ogrody Muzyczne)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 관계자 및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공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이 공동 기획한 이번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 프로그램은 갈라 콘서트 외에도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 마리 퀴리 박물관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로 기획, 진행되었다.

첫 번째 행사로 지난 7월 2일(토),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 마리 퀴리의 후손(Hanna Karezewska)과 주폴란드 대사(임훈민),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장(Sławomir Paszkiet)), 프랑스 파리 마리 퀴리 박물관장(HUYNH) 등 약 50여 명의 현지 VIP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니 콘서트와 토크쇼가 진행되었고, 현지 폴란드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코니 콘서트도 개최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리 퀴리 박물관 미니 콘서트(위). <마리 퀴리>팀과 마리 퀴리 후손과의 만남 [사진= 라이브㈜] 2022.07.11 digibobos@newspim.com

이날 행사는 마리 퀴리의 생가를 개조한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 진행됐다. '마리 퀴리'역의 김소향이 솔로 무대로 '또 다른 이름'을 선보였고, 김소향과 '안느'역의 이봄소리가 '그댄 내게 별'로 하모니를 맞췄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마리 퀴리 후손과 한국 창작진이 뮤지컬 <마리 퀴리>의 기획 의도 및 제작 배경, 제작 과정 등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마리 퀴리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마리 퀴리 후손 '한나 카레제프스카'(Hanna Karezewska)는 "지난 11월 키노테카 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실황 영상을 봤다. 아름답고,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상영되는 2시간 30분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었고, 눈물까지 났다."라고 회상하며, "오늘 이 곳에서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파리 마리 퀴리 박물관 관장 후인((HUYNH)은 "프랑스에서도 뮤지컬 <마리 퀴리>가 공연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소향은 "이 공간에 마리 퀴리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떨리고 눈물이 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봄소리 역시 "처음에는 너무 떨렸지만, 이렇게 현지 분들을 만나게 되니 너무 좋다. 폴란드에 더 자주 오고 싶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0년 공연됐던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의 배우 김소향 [사진=라이브㈜]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박물관 미니 콘서트와 토크쇼 이후에는 폴란드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발코니 콘서트를 진행했다.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 부관장 '미우카 스칼스카'(Miłka Skalska)는 "마리 퀴리의 생가 발코니에서 콘서트를 하면, 폴란드 시민들은 마치 마리 퀴리가 살아 돌아온 듯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리 퀴리 박물관 발코니 콘서트 [사진=라이브㈜] 2022.07.11 digibobos@newspim.com

실제로 김소향과 이봄소리가 박물관 발코니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넘버를 불렀을 때, 길을 가던 현지 폴란드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했고, 일부 관객들은 "마리 퀴리가 살아온 듯한 느낌이다." "깜짝 놀랐다.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NS를 통해 발코니 콘서트를 접한 한국 관객들은 "마치 영화 <비긴  어게인>의 한 장면 같이 아름답다." "한국 오리지널팀이라는 단어가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7월 2일 저녁, 두 번째 행사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무대 인사에서 배우 김소향은 "한국에서 마리 퀴리는 정말 유명하다. 마리 퀴리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않은 소년, 소녀는 없을 정도로 우리는 어려서부터 배운다. 또,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의 업적뿐 아니라 인생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퀴리 부인이 아닌 마리 퀴리의 인생에 많이 공감해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배우 김아영은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꼭 폴란드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모두가 말했었다.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의 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 공연 사진(위). 갈라 콘서트 종료 후 관객들의 기립 박수 현장(아래. 7.4,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 [사진=라이브㈜] 2022.07.11 digibobos@newspim.com

이날 상영회 영상은 2020년 8월,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버전으로, 1막 옥주현 외, 2막 김소향 외 배우들이 출연, 공연 실황 영상을 재편집해 폴란드어 자막을 제공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야외 공연장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폴란드 관객들은 공연에 완전히 몰입했다. 관람 중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관객들은 상영회가 끝나자 뜨겁게 환호하며, 뮤지컬 <마리 퀴리> 배우들을 향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관객들은 "폴란드의 문화나 의상뿐 아니라 사소한 소품까지 거의 흡사하게 고증했다. 무엇보다 폴란드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했는지 놀랍고, 정말 고맙다." "행복하고 감동스럽다.", "완벽한 뮤지컬이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월 4일(월) 저녁, 상영회가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인 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갈라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뮤지컬 <마리 퀴리> 창작진 간담회에서, 프로듀서 강병원은 "초연부터 배우, 스탭들이 폴란드가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폴란드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자고 했다."며 그 동안의 노력과 감동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뮤지컬 '마리 퀴리' 창작진 간담회 2022.07.11 digibobos@newspim.com

작가 천세은은 "작품을 쓰는 동안 '나의 방향이 당신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을까요?'라고 마리 퀴리에게 수없이 질문했다. 여기 와서 처음으로 '잘 하고 있어.'라는 마리 퀴리의 답을 들은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예술감독 '우카슈 스트루신스키'(Łukasz Strusiński)는 "폴란드에서 마리 퀴리로 뮤지컬을 만들자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과학을 소재로 음악을 만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그런 말이 나오지 못하게 한 작품"이라고 위트 있는 찬사를 건넸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폴란드 출신의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이번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인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키'(Hadrian Filip Tabęcki)의 지휘 아래 현지 7인조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맞춰, 뮤지컬 <마리 퀴리>의 넘버 12곡을 한국어로 선보였다.

'마리 퀴리'역의 배우 김소향과 '안느 코발스키'역의 김히어라·이봄소리, '루벤 뒤퐁'역의 양승리, '조쉬 바르다'역의 김아영, '마르친 리핀스키'역의 송상훈, '레흐 노바크'역의 이찬렬 배우가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현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음악감독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는 "처음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예술감독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능했고, 결국 성공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협연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_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 2022.07.11 digibobos@newspim.com

주한국폴란드문화원의 홍재현 과장은 "갈라 콘서트는 한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지 관객들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나레이터를 섭외하여 주요 장면 사이에 설명을 곁들였으며, 모든 넘버마다 폴란드어 자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세심한 구성으로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도와 관객들은 매 넘버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으며, 앵콜 무대까지 모두 끝난 후에는 전원 기립은 물론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끊임없이 박수로 화답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오케스트라 디렉터는 "베토벤, 모짜르트 교향곡 연주보다 훨씬 관객 반응이 좋았다. 환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임훈민 주폴란드한국 대사는 "7800km 떨어진 두 나라에서 배우7명, 연주자 7명이 바르샤바에서 완벽한 합주를 펼쳤다. 그동안 한국과 폴란드가 문화 교류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간의 많은 시도 중 정점을 찍은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우카슈 스트루신스키'(Łukasz Strusiński)는 "한국과 폴란드, 공통의 노력의 결실이다.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를 폴란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 페스티벌 동안 우리가 함께 경험한 폴란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뮤지컬 <마리 퀴리>가 폴란드에서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곧 우리 페스티벌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기에 더 없이 기쁘다"라며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이 뮤지컬 <마리 퀴리>를 통해 페스티벌 주빈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마리 퀴리 박물관 부원장 '미우카 스칼스카'(Milka Skalska) 역시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는 감동적이었다. 또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의 삶에 보편적인 의미를 부여해, 마리 퀴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폴란드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정식 공연이 개막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22회를 맞은 현지 유력 문화 예술 축제로 7월 한 달 동안 열리는 폴란드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는 유럽 이외의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를 공식 초청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사진=주폴란드한국문화원, 라이브㈜]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이번 페스티벌의 결실을 초석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럽 진출 가능성과 뮤지컬<마리 퀴리>의 폴란드 공연 개최에 대한 행보가 기대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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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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