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원구성 횡포 규탄"
[안성=뉴스핌] 이성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 당선자들이 29일 안성시의회 원구성 문제를 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힘이 제8대 안성시의회 원구성에서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독점을 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 당선자들이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안성시의원 당선자] 2022.06.29 krg0404@newspim.com |
기존 안성시의회에서는 소수당에 부의장직을 안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다수당을 차지한 국민의힘 시의원 당선자들이 부의장직을 민주당에 안배하는 데 조건을 내걸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이날 민주당 당선지들은 "국민의힘 측이 내건 조건을 살펴보면 이미 이번 부의장직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 당선인을 부의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타당의 부의장을 지목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 대표를 교체하라는 요구"라고 분개했다.
특히 "이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상반기, 하반기 원구성을 독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번 문제는 공당에 대한 심각한 내정간섭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또한 소수당에 부의장직을 배분하는 것이 관례이며 다수당이 모든 권한을 독점해 원구성을 한 유례가 없다"면서 "이는 투표로서 3명의 민주당 시의원을 선출한 안성시민의 뜻을 명백히 묵살하고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이러한 조건부 배분이 당의 지침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러한 폭압적이고도 독선적인 통보가 국민의힘 안성시지역위원회의 공식입장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민주당 당선자들은 "비상식적 행위가 중지되지 않을 경우 시의회 개원식과 임시회를 비롯해 일체의 일정에 불참하고 무기한 장외투쟁에 나설 예정"이라며 "제8대 안성시의회가 출발과 함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안성시민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