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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 못 잡는 中 증시, '저점' 보려면 '이것' 봐야

기사입력 : 2022년05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2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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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美 증시와 같은 듯 달라
저점 도래 여부 보려면 금·유가 등 봐야
글로벌 증시 비관 확산 속 A주 전망은 '엇갈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가 예측 불허의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유럽 등 증시가 미국 증시와 비슷한 궤를 그리는 것과 달리 중국 증시는 '나홀로' 장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전략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당분간 혼조세를 유지하겠지만 하반기 이후의 상승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사진=바이두(百度)]

◆ A주, 美 증시와 '디커플링'?

미국 증시의 하락은 미 당국의 긴축 행보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신호를 방출하면서 미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향후 상당 기간 미 증시가 계속해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면서 미 증시 약세가 A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거래를 보면 A주와 미 증시의 '일방적'인 '동조화'나 '탈 동조화(디커플링)' 조짐을 확인하기 힘들다. 실제로 1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4%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급락한 뒤 중국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익일인 19일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중국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양국 증시의 과거 흐름을 봤을 때 A주는 미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도 '저점'을 찍는 시점에서는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일례로 양국 증시가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조정 구간에 진입했던 2011~2012년에는 미 증시가 A주보다 앞서 반등했지만 2018년 금융 위기 당시에는 A주 저점이 미 증시보다 조기에 나타났다.

이와 관련 쉬지(徐骥) 씽예(興業)증권 거시 전문 연구원은 어떤 증시가 더 일찍 반등하냐는 양국의 경제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고 분석한다. 중국 경기가 미국보다 빨리 살아날 때는 중국 증시가, 미국 경기가 중국 경기보다 빨리 호전될 때는 미국 증시가 앞서 반등한다는 것이다. 쉬지는 "이 같은 논리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이후의 중국 경제 상황이 A주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최대 사모펀드사인 스타로킹인베스트(星石投資) 위쭝량(喻宗亮) 고급 펀드매니저는 "A주가 미 증시보다 먼저 고점에 다다랐을 때는 저점을 찍을 때도 미국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정책 바닥(政策底)'이 도래하기 전에는 A주 낙폭이 미 증시 낙폭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정책바닥'이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나서는 시점을 가리킨다. 매 차례의 조정장이 나타날 때마다 A주가 정책바닥에 진입한 이후 나홀로 상승하는 독립적인 흐름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위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정책바닥에 진입한 이후에는 미 증시 하락이 A주 투심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실제 '살상력'은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미 증시는 이윤(실적)이 주도하는 장이라는 점도 양국 증시의 다른 점으로 꼽힌다. A주는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반면 미 증시는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위 매니저는 "최근 1년 간의 흐름을 보면 A주는 정부 정책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통화정책이나 다른 안정정책이 나오면 신속하게 시장 전망에 반영되고 동시에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A주에서는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실적이 부진해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반면 기업 펀더멘털을 엄격하게 따르는 미 증시는 기업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1년 추이

◆ 美 금리 4~7번 인하돼야 '진짜' 저점 확인할 것

중국 증시의 '진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금 가격과 석유 가격, 미국의 금리 세 가지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금 가격이 급락했을 때, 원유 가격이 폭락했을 때, 미국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을 때가 A주의 '찐 저점'이란 것이다.

중국의 한 증시 전문 블로거는 금 가격이 역대급 저점을 찍었던 2008년 10월 중국 증시가 바닥을 보였던 점을 예로 들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것은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증시로의 자금 유입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풀이다. 다만 2008년과 달리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변수가 추가됐으므로 당시와 100% 같은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해당 블로거는 언급했다.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석유 가격이 2008년 금융 위기 발발과 함께 폭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쇠퇴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최근 우크라 사태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석유 가격이 배럴당 40~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면 증시의 역대급 저점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연준이 최소 4회, 최대 7회 금리를 인상한 뒤에야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여파가 주식 등 자본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금리가 지금보다 더 인상돼야 증시가 금리 변동 영향을 완전히 소화하고 제 길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픽=바이두(百度) 갈무리] 나스닥종합지수 최근 1년 추이

◆ '오른다' VS '아직 아냐', 엇갈린 A주 전망

A주의 향후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대내외에 산적한 리스크의 영향을 받아 중국 증시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긴축 행보, 우크라 전쟁이 증시 하락을 압박하고 내부적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투심을 짓누를 것이란 분석이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외자 유출 우려로 통화정책 면에서 운신 폭이 넓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사모펀드 매니저인 황야디(黃亞弟)는 "최근의 흐름을 보면 기술주 중심의 촹예반(創業板)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3100포인트 이상으로의 상승에 힘겨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성(國盛)증권 역시 "시장이 아직 자금 간 '힘겨루기' 상태에 있다. 바닥을 다지는 구조적 장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3000포인트 부근에서 공방전이 펼쳐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의지의 안정적 성장 의지에 따라 각종 정책 호재가 쏟아지면서 A주가 하반기 이후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상당하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조치를 발표할 때마다 단기적으로나마 관련 섹터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이 강조되자 같은 날 A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매월 20일 전후 발표되는 기준금리(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달 17일 A주가 상승했고 LPR 인하 결정 소식이 발표된 오늘 20일도 A주는 강세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진정에 따른 경기 회복, 밸류에이션의 큰 폭 하락이 투심을 자극할 것이라는 점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양더룽(杨德龙) 첸하이카이위안 펀드(前海开源基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경기의 '바로미터'인 증시는 경제 상황 변화가 가시화하기 전에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전문가를 인용, 상하이종합지수가 4월 말 2863포인트의 저점을 기록한 뒤 '우상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외부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20거래일 상승률이 '플러스'를 유지한 것은 시장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이후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미 증시가 급락했던 19일 '중국테마주(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기업)' 전반이 급등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톈펑(天風)증권 쿵룽(孔蓉)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 면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경기 상황이 호전되고 전염병 상황이 진정되며 앞서 나온 부양 조치들이 점차 효과를 냄에 따라 3분기부터는 펀더멘털 면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다. 실적이 개선되면 해당 종목들이 더욱 빠르게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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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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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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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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