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기준금리 0.5%p 인상, 배제할 단계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09:44

최종수정 : 2022년05월16일 09:44

7~8월 물가·경제상황 고려 고려해 판단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0.5%p) 이상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에 "완전히 배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빅스텝 인상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 고려할 필요는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올해 5월 금융통화위원회 상황을 보고 그 뒤에 7~8월 경제 상황, 물가 변화 상황 등을 볼 것"이라며 "아직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려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하는 일이고 이미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50bp 인상은 시장에 다 반영돼 있다"며 "우리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미국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미국과의 금리 차만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하는 것보다는 종합적인 성장, 물가 등을 보고 격차가 생길 시 여러 대체 상황들을 적용하는 것이 낫지 금리 차가 역전되는 것만을 큰 정책 결정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이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에 시그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아직 금리 문제는 금통위원들과 상의 전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조찬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5.16 leehs@newspim.com

최근 이뤄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는 "추경은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국민께 약속을 드린 부분이고 국민들께서도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경안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물가 안정과 관련해서는 오늘도 한국은행과 최상의 정책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다양한 종합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정부 안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추 부총리는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면서 "다만 이번에 이전 지출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물가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면 굉장히 생활이 어려워지시는 그런 취약계층도 많다"며 "그분들의 실질 소득을 받쳐주는 것도 경기 대책 그리고 물가 안정을 위해서 필요하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추경안을 구성하고 국회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추 부총리는 "오늘도 외환시장에 안정이 필요하고 앞으로 중앙은행과 정부가 긴밀히 공조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런 정도 수준의 서로 인식의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당국에서 시장개입에 대한 언급 수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기관간 긴밀한 협의 하에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의 초석이 됨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조찬 회동 직전 가진 모두 말씀에서도 "정부와 한국은행의 만남이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만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