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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 물가...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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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4%대 물가...10여년만 처음
앞으로도 고물가 흐름 계속…새정부 최대 현안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이 본격적으로 국내 물가상황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된 공공요금도 치솟은 물가상승률에 기름을 부으면서 당분간 이러한 물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0월(4.8%) 이후 최대 상승폭에 달한다. 지난 3월(4.3%)에 이어 4월(4.8%)에도 4%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고물가 현상은 새 정부 최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 두달 연속 4%대 물가...10여년만 처음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4%를 넘어간 것은 지난 2011년 11월(4.2%)~12월(4.2%)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고물가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접어든 이후 5개월 연속 3% 대를 기록해오다 지난 3월 4% 선을 뚫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13년 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달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7.8%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가 34.4% 급등했다. 가공식품도 1년 전보다 7.2% 크게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주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전체적인 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달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7.8% 올랐는데, 이는 2008년 10월(9.1%) 이후 13여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공업제품 가격 상승으로 번진 영향이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4월에 외식 가격 상승률이 7.0%로 치솟은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인상된 공공요금도 지난달 물가상승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 인상하고 전기요금도 킬로와트시(㎾h)당 6.9원 올렸는데, 이러한 요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물가상승률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을 키웠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공공요금 등 세가지 품목의 전체 기여도 비중을 합치면 63.8%에 달한다. 수요 측 요인에 해당하는 개인서비스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29.3%, 공급 측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기여도는 34.5%로 나타났다.

특히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3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공식품과 외식가격, 원재료비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는데, 이는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역시 2011년 12월(3.6%)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 앞으로도 4%대 유지 가능성…새 정부 최대 과제

당분간 고물가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고물가 현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인데,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 심의관은 "현재 수준을 1년 내내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가 된다"고 설명했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더라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4월 소비자물가 [자료=통계청] 2022.05.03 jsh@newspim.com

최악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5%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2010년 물가상승률이 5.9%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5%를 넘지 않더라도 당분간 높은 물가 흐름이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문제이지만, 만약의 경우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중단됐던 공급망이 바로 가동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한동안 고물가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새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이 겹쳐지면서 대외적인 물가 상승 요인들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는 반면, 공업제품 하락 가능성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오름세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조심스러운 얘기"라면서도 "지금 세계 경제전망치들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고 전망치들이 더 내려가면 그런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완화된 방역 지침으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예전처럼 얼마나 소비가 왕성해질지에 따라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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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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