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야차' 박해수 "설경구 선배, 큰 산이 돼서 다 받아주셨죠"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15:21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15:2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배우 박해수가 또 한번 넷플릭스의 아들로 돌아왔다. 영화 '야차'에서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고 곧은 검사 한지훈으로 설경구와 호흡했다.

박해수는 최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이번 영화 '야차'의 뜨거운 초기 반응에 감사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이어 '유령'에서도 함께 연기한 설경구에게 오롯이 기대 편안하게 촬영에 임했음을 털어놨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려요. 오랜만에 '야차'를 통해서 190개국의 시청자와 만나게 돼 기쁘고 감사해요. '야차'를 하면서 크게 부담은 많이 없었어요. 작품에 자부심도 있었고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이라 재밌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죠.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 접근하기 어렵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넷플릭스 '야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사진=넷플릭스]

극중 한지훈은 국정원 블랙팀의 '야차' 지강운과 대립하다가도 협력하고, 경계하기도 하면서 쌍벽을 이루는 캐릭터다. 멋진 장면보다도 뛰고 경험하고 겪고 몸으로 체험해야 하는 액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권기동 무술감독님 아래서 안전하게 액션 연습을 했었고 체력을 미리 만들어둬야 했다"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경구 선배 배역이 너무 멋있고 탐나기도 했어요. 그 외에도 지훈이 검사로 뛰어든 입장에서 블랙팀의 소속감을 느끼고 싶기도 했죠. 모든 배역들이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한지훈이 지나치게 완벽한 인물이긴 해요. 중국어, 일본어 실력에, 그렇게까지 올곧은 신념을 가질 수 있을까. 원리원칙을 곧게 지키면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검사가 실존할까 생각이 들 정도였죠. 감독님과 얘길 나누면서 신념만은 좀 잘 가져가되 너무 고리타분하거나 따분한 캐릭터가 되지 않기 위해 처절한 모습을 보여자고 풀어나갔어요."

설경구가 '야차'를 공개하며 "'오징어 게임'과 박해수 씨의 덕을 볼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자 조금은 쑥쓰러워하면서도, 그는 "솔직히 배우와 스타의 지향점은 다르다고 느낀다"면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냥의 시간'부터 '오징어 게임'을 거쳐 '야차'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탓에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의도한 건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넷플릭스 '야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사진=넷플릭스]

"저도 고민이 있었고 위험할 수 있겠구나 한 적도 있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이 배우 입장에선 사실 조금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거든요. 다양한 경험도 당연히 좋지만 분명 독이 되는 부분도 있어요. 다행히 회사나 주변에 저를 깨워줄 만한 선후배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죠. 넷플릭스 지분이 있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에요.(웃음) 우리나라에서는 초창기 넷플릭스 작품이 '사냥의 시간'이었고 '페르소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게 되면서 인연이 됐죠. 모든 작품이 제 선택보다는 감독님, 작가님이 손 내밀어주셨던 거였고 계획한 건 전혀 없었죠. 여러 연이 닿아온 결과인 것 같아요."

앞서 언급했듯 설경구와는 영화 '유령' 촬영도 함께했다. 연이어 작품을 하면서 박해수는 배우 선배로서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설경구의 매력에 빠졌음을 고백했다.

"감사하게 연이 이어져서 유령으로 또 만나게됐는데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배우로서 배울 많은 점도 많지만 사람으로서 경구 선배가 갖고 있는 게 정말 커요. 사람을 아우르고 얘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그런 부분이 저를 가장 편안하게 했죠. 어떤 연기를 해도 걱정이 없이 선배님이 다 큰 산이 돼서 받아주시는 느낌이랄까요. 호흡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가 많이 기댔던 것 같아요."

'야차' 역시도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을듯 했다. 박해수는 "더 큰 스크린, 좋은 음향으로 보여드리고 싶긴 하지만 긍정적으로는 전 세계 190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넷플릭스 '야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사진=넷플릭스]

"해외에서나 미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 콘텐츠에 대해서 신선도와 소재 창의력을 높게 사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전엔 아시안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코리안이 필요하다는 식이죠. 시청자들과 관객들이 많이 원하는 것 같단 얘기도 들은 적이 있고요. 한국의 강점은 단지 소재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메시지와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전달한다는 것이고 그걸 신기해하고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해외 작품 제안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면, 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굳이 미국이어서는 아니고요. 지금 저한텐 한국의 좋은 작품도 중요하니까요."

박해수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촬영했던 '야차' 작업과정을 떠올리며 "어느 순간에는 코로나가 저희 촬영할 때도 이미 깊숙히 들어왔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힘들었던 얘길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적응해나간 과정, 감독의 판단으로 인간적인 면모가 살아난 한지훈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즐거웠던 기억으로 이번 영화를 덧칠했다.

"배우로선 찍다가 누군가가 격리되면 불가피하게 쉬게 되고 흐름이 끊기면 힘들 때도 있죠. 다 타이밍이 있고 준비를 했는데 영향을 안받을 순 없어요. 자연스럽게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녹아든 것 같아서 조금은 슬프지만 익숙해졌어요. 나중엔 여러 준비과정이 더 생기기도 하고 적응도 됐죠. 약간은 '웃픈' 한지훈의 장면들은 사실 배우로서는 처절하게 매달렸어요.(웃음) 진지하게 칠 수도 있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대사도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여러 컷을 만들어뒀죠. 유쾌하게 신을 정리하고 싶었던 감독님의 판단이 녹아든 장면인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