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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교실 아닙니다. 교실에서 암벽 등반 할 수 있어요"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06:00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강서관 점검
소방시설·공기 질 개선 기능 갖춰
"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 해소될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교실 바닥 밟아보세요. 모듈러 교실이지만,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했죠. 수업 시간에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시설도 구비했습니다"

손용남 서울시교육청 미래학교개발팀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임시 교실인 '모듈러 교사'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듈러 교사는 학교 증·개축이나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 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대체시설이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강서관 일반 교실 내부. 2022.04.06 sona1@newspim.com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할 공간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학부모들은 컨테이너 교실과 다를게 뭐냐는 반응이 많다. 안전성 논란도 적지 않다.

전날 서울시 강서구 공진중학교 폐교 부지에 조성된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을 찾았다. 이 체험관은 향후 설치될 모듈러 교사들의 참조 모델이 될 예정이다. 크게 일반 교실과 돌봄교실, 스마트실내체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스마트실내체육실. 2022.04.06 sona1@newspim.com

우선 체육실은 디지털 암벽을 이용한 클라이밍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학생들은 이제 체육 교사의 구호 대신 벽면 화면에 보이는 지시에 따라 혼자서 자유롭게 체조를 할 수 있다. 스마트 밴드를 착용해 운동하면 심박수와 운동 기록도 자동 입력된다.

이곳 체험관 관리자는 학생들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실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암벽에 매달려 불빛이 들어오는 지점을 터치하세요. 시작 지점부터 마지막 지점까지 모두 터치하면 최종 기록이 나옵니다"라며 "학생들이 이런 방식으로 이용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수업을 하는 교실은 일반 학교 교실 못지 않다는 점도 강조됐다. 손 팀장은 "학생 수 증가에 따라 과밀학급을 예방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모듈러 교사의  60.2㎡였던 교실을 67.5㎡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일반 교실 내 창호. 2022.04.06 sona1@newspim.com

내진설계와 소방시설도 갖춰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안전성 문제도 해소됐다. 손 팀장은 "기존 모듈러 교사의 창호는 환기 기능이 다소 떨어졌는데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인 창호를 설치해 교실 공기가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 천장에 설치된 환풍구는 실내 공기 오염 정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실내 환기가 가능하도록 작동한다"며 "교실 내 이산화탄소와 미세공기량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일반 교실 뒤쪽 비상 출입구. 2022.04.06 sona1@newspim.com

교실 뒤쪽에는 비상시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 출입구도 마련됐다. 실내 벽면과 바닥은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마감재로 구성됐다. 천장판은 내진보강공법이 적용된 알루미늄으로 지어졌다.

화재 발생시 학생들의 대피를 돕는 화재감지기는 경보음 알림과 더불어 불빛 기능도 갖췄다. 손 팀장은 "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화재감지기에 빛을 발하는 기능도 추가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화장실 안에도 화재발생시 스프링쿨러 가동을 위한 물탱크가 놓여 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여자 화장실 내 설치된 스프링쿨러 물탱크. 2022.04.06 sona1@newspim.com

모듈러 교사의 화재, 소음, 진동, 공기 질 등에 대한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의 침해 우려도 있었지만, 대부분 해소했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모듈러 교사 체험관 공개 이후 학부모들의 안전성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았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눈 높이에 맞춘 교육 시설 개선을 위해 장기적으로 모듈러 교사의 기능들을 기존 노후 교실 개선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28명 이하의 학생들로 구성된 학급을 만들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강서관 돌봄 교실 내부. 2022.04.06 sona1@newspim.com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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