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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논란 국토부, 윤석열 시대 위상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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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수위 패싱에 부처 존재감 '흔들'
이명박 시절 부처 위상 찾을까...새 장관 선임에 관심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 부동산정책을 도맡았던 국토교통부가 차기 정부의 외면을 받으며 '패싱' 논란에 빠졌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부동산 정책 주도권을 완전히 기획재정부에 넘기고 '규제 전담부처'가 된 탓으로 풀이된다. 군소부처로 전락할 판국에 놓인 셈이 됐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차기 국토교통부의 위상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부동산 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2분과에 전문위원으로 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을 부동산 전문가로 뽑았다. 이 분야 전문위원은 백원국 국토부 국토정책관을 비롯해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이다.

이 가운데 국가 주택정책을 주도하는 국토부의 전문위원 '패싱'이 눈에 띠는 부분이다. 국토부에서는 지난 이명박 정부 인수위 시절에는 3명, 박근혜 정부 인수위 때는 2명을 각각 파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토정책 담당자 1명만 참여했을 뿐 주택정책 부문 담당자는 파견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서는 시 주택정책담당자인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이 파견됐다.

◆ 인수위 패싱, 국토부 위기감 고조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모습

이같은 인수위의 국토부 패싱은 전통의 주택정책 담당부처인 국토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당초 국토부는 인수위에 김영한 주택정책관을 포함해 2명의 전문위원을 추천했다. 하지만 주택정책관 대신 국토정책관만 인수위는 받아들인 것이다.

정권 특성에 따라 부동산 분야에 대한 배려가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서울시 주택정책 담당자가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들어간 마당에 국토부가 빠진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선인의 정책에 보다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의 전문위원 발탁은 국토부로선 패싱을 넘어 '굴욕'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서 유훈 현 부시장과 똑같이 주택정책 분야에서 일했던 김성보 실장은 지난 2020년 정부의 8.4부동산대책에 대해 전면 비판에 나선바 있어서다.

당시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이었던 김성보 현 실장은 8.4대책의 핵심인 공공재건축 도입에 대해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며 서울시는 공공 재건축 방향성에 대해 찬성하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그는 "재건축은 민간 조합이 기본적으로 진행하면서 임대주택 등 공공성을 가미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공공이 처음부터 재건축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데 정부가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서울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시장의 유고 이후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이 모두 박 전시장이 임명했거나 여권 선임 인사였던데다 여전히 민주당이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고 직전 끝난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여당이 180석 가량을 확보한 압승을 거뒀던 만큼 김 실장의 발언은 '항명' 수준으로 받아들여졌을 정도였다.

결국 김 실장의 인수위 입각은 문재인 정부시절 내내 주택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공공 개입과 규제로 일관했던 국토부 대신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서울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선인이 공약한 주택 250만 가구 공급의 핵심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인 만큼 이 명제를 먼저 수행하고 있는 서울시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본다"면서 "공공 재건축과 신통기획 사이 차이점을 최대한 해소해 시와 정부가 비슷한 정책을 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재부 뒤에 가려진 국토부, 새정부에선 위상 찾을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모습

차기정권에서 국토부의 '독립'문제에도 관심이 모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대책은 모두 기획재정부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이는 문 정권 초대 국토부 장관인 정치인 출신 김현미 장관이 부동산 분야의 문외한이었던 점에서 출발한다. 이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규제 일변도로 흐르면서 세제와 금융 업무를 맡고 있는 기재부가 주도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특히 정권 후기 경제부총리 홍남기 기재부 장관 취임 이후 기재부는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를 주관하며 엄연한 국토부 소관 업무였던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업무도 사실상 주무부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국토부의 위상변화는 10년전 이명박 정부 때와 확연히 비교된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토해양부였던 현 국토교통부는 정종환 장관에 이어 권도엽 장관까지 부처출신 인사를 장관으로 올리며 핵심 부처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총괄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는 해양 분야를 떼 냈지만 박 정부의 주택시장 활황 대책을 주도하며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각종 정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국토부의 위상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위축된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주택정책에 대해 자아비판을 하는 등 전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려는 새 정권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자원 관리 부문을 환경부에 이관했고 자동차 분야 주무부처이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핵심사업이었던 전기·수소자동차 정책에서는 환경부에 주도권을 뺏기는 '굴욕'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이명박 정부시절 국토해양부 도시·주택분야 정책 수장인 1차관을 지냈던 정창수 전 차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에) 국토교통부가 존재했나"고 반문하며 새 정부에선 주택분야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같은 이명박 정부시절 국토해양부 1차관을 역임했던 한만희 전 차관은 "주택정책에서 세제와 금융 부문도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주무부처인 기재부가 개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택공급대책까지 기재부가 주도하는 것은 과도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차기 국토교통부 장차관 선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장관직을 맡았던 김현미 전 장관을 제외하면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던 변창흠 전 LH 사장과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노형욱 현 장관이 2·3대 장관을 맡은 바 있다.

물망에는 윤석열 당선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경환,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이 있으며 송석준 의원도 거론된다. 또 정치권에서는 당 관계자보다는 내부 국토부 관료 발탁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청문회 등에서의 리스크(위험성)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이렇게 되면 차관을 지낸 박선호 현 해외건설협회장도 물망에 오른다.

다만 국토부가 윤석열 정부 시대 위상을 찾으려면 내부 출신 인사보다 능력있는 전문가로 내세울 수 있는 외부 영입이 나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또다른 옛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옛 위상을 찾으려면 인지도가 낮은 내부 관료 출신보다 현 정권 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에서 장관이 나오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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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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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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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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