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입학하면 학비·취업보장"…계약학과 인기 의·약대 수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서울 주요 대학에 학과 설립
학비지원·취업보장에 인턴십·현장실습 지원
계약학과 혜택 집중에 타 학과 소외 우려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내 주요 대학과 대기업들이 입학과 동시에 학비 지원과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보장되다보니 계약학과를 선호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어 계약학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경쟁률·합격점수 의·약대 수준" 학생들 사이서 인기 높은 계약학과

20일 주요 대학에 따르면 계약학과는 기업 또는 국가·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계약을 통해 운영하는 학과다.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체계로 구성돼 있다.

계약학과에 입학하면 학비와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졸업 후에 해당 기업에 취업이 보장된다. 이외에도 대학원 진학시 지원 혜택이 있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현장 실습 기회도 주어진다.  

국내 최초의 계약학과는 지난 2006년 삼성전자가 성균관대에 설립한 반도체학과다. 이후 계약학과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반도체업계를 중심으로 계약학과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연세대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반도체공학과를 세워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난 17일에는 고려대와 삼성전자가 2023학년도부터 6세대(6G) 미래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해 매년 30명씩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왼쪽)이 차세대통신학과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2022.01.17 krawjp@newspim.com

이외에도 연세대와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고려대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2023학년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계약학과에 입학만하면 취업이 보장되다보니 이들 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2명 모집에 136명이 지원해 6.2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4.9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첫 학부생을 모집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10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경쟁률 5.8대 1을 기록해 지난해(3.9대 1)보다 경쟁률이 치솟았다. 

은평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씨(32)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안되다보니 학생들도 계약학과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라면서 "서울 주요 대학 뿐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계약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계약학과의 인기가 높은 데에는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크다"면서 "주요 대학의 계약학과의 경쟁률이나 합격점수는 의대나 약대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 "우수 인재 확보" 대학-기업 '윈윈'...다른 과 학생 소외 우려도

대학과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계약학과 설립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대학교보다는 기업 측에서 계약학과 설립을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계약학과 수업 커리큘럼은 기업체 요구에 맞춰 구성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학과 졸업생을 바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다보니 강사를 비롯해 수업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게 계약학과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영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업들에서 전기·전자 분야 인재 수요는 많지만 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보니 기업 측에서 먼저 제안해오는 편"이라면서 "깊이 있는 이론 교육도 이뤄지면서 영어수업 등 실무 수업도 함께 갖춰져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선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학과생을 받았는데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왔고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기업체에 강사를 요청하면 잘 받아주는데다 현직 임원들이 강의를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계약학과로 인해 다른 학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취업을 앞둔 고학년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은 계약학과로 혜택이 집중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공대에 재학중인 대학생 김범준씨(23)는 "취업을 앞둔 선배들 사이에서는 계약학과로 인해 전공 수업 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취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약학과 관계자는 "계약학과와 다른 과 학생들간 차별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관련 학과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는 등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