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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커 평가 점수 100점에 빛나는 전설의 와인 프로듀서 필립 깡비 타계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1:13

파커에게 15번 100점 받은 '샤토뇌프 드 파프'의 명장
루마니아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이 유작돼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평가 점수 100점에 빛나는 전설의 와인 프로듀서 프랑스 필립 깡비(Philippe Cambie, 1962. 1. 21-2021. 12. 18)가 현지시간 12월 18일 교황들이 마셨던 와인 산지로 유명한 샤토뇌프 드  파프(Châteauneuf-du-Pape)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필립 깡비는 로버트 파커의 <와인 옹호자(Wine Advocate)>로부터 2010년 '올해의 양조자'로 선정되었다. 2011년에는 <와인 지지자(Wine Enthusiast)> 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양조자 5명' 중 1인으로 꼽혔고, 5년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그가 제조를 컨설팅한 와인들이 로버트 파커로부터 무려 15번이나 100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는 사실이다.

파커는 "누군가가 전 세계 최고의 양조자들을 모아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생산적인 포도원을 주고 지구에서 한번도 마셔본 적 없는 최고의 포도주를 생산하려고 한다면 필립 깡비를 양조자들의 지도자로 불러올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필립 깡비의 와인에 절대적인 신뢰를 주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생전 그가 만든 명품 와인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을 시음하고 있는 필립 깡비. [사진=루얼(Luolle.com)] 2021.12.22 digibobos@newspim.com

프랑스 남부 랑그독(Languedoc) 지방의 카스텔노 드 귀에(Castelnau-de-Guers)의 와이너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몽펠리에 대학과 에콜 국립 농업 및 식품산업 대학원(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industries agricoles et alimentaires)에서 식품학을 전공했고, 이후 양조에 관한 지식 향상을 위해 몽필리에 약학부에서 미생물학까지 공부했다.

이후 보클로즈(Vaucluse) 지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닦은 후, 1998년  ICV/VVS 그룹 내에서 자문 활동을 시작해 2021년까지 일했다. 그는 최근까지 프랑스 남부 론(Rhone) 계곡, 스페인,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지역 70명 이상의 독립 와인 재배업자들의 동맹인 '군주의 저장소(Cellier des Prince)'를 이끌며 생산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를 통해 그는 끌로 생장(Clos st Jean)의 명품 와인들은 물론이고 월드 탑 레벨 수준으로 평가 받는 쉬메르(Chimere)를 만들었다.

지난 2016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BLT 스테이크'가 1월 20일 단 하루, 저녁 6시 반부터 10시까지 풀코스 디너와 여섯 가지 와인이 페어링 돼 나오는 '위대한 랑그독 와인 (The Greatest Wine of Languedoc)' 디너를 위해 필립 깡비를 초청, 그가 '샤토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 와인셀러에서 와인을 직접 가지고 방문한 적도 있다.

그가 최근 만든 가장 최고의 와인은 놀랍게도 루마니아의 '도메니울 보그단(Domeniul Bogdan)'에서 제조한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Primordial Feteasca Neagra 2018)'이다. 도메니올 보그단은 루마니아 남동쪽 도브로게아(Dobrogea) 지역에 위치 하고 있는데, 이곳은 서쪽엔 다뉴브강이, 동쪽엔 흑해에 면한 지역으로 고대로부터 1000년이 넘는 포도 재배의 전통이 있는 곳이다.

보그단 와이너리의 역사는 2011년에 시작해 결코 길지 않지만, 완전한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출발했다. 154ha가 넘는 포도밭을 조성하면서, 좋은 와인의 비결은 좋은 품질의 포도에 있다는 당연한 명제를 바탕으로, 유기농 농업의 원칙에 따라 전체 지역을 재배하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루마니아 최초의 유기농 와이너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필립 깡비는 보그단 와이너리와 공동으로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를 내놓으면서 "나는 와인이 태양, 바람, 비, 지구, 사람들과 같은 자신의 떼루아의 표현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한 민족의 역사, 문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가 탄생하게된 이유다. 이 병 속에는 도브로게아의 수천년의 전통을 가진 매혹적인 세계가 담겨 있다." 고 말했다. 필립 깡비가 이렇듯 철저한 신념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병에 직접 서명하여 하여 만든 와인이 바로 '도메니울 보그단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이었는데, 이게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페테스카 네그라 품종은 2000년 넘게 루마니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래된 토착 품종이다. 루마니와 외에도 몰도바에서도 재배한다. 이 품종은 추운 온도와 가뭄 모두에 강하고 늦게 익는 만생종이며 껍질이 두꺼워 안토시아닌 농도가 높아 와인에 좋은 색소를 준다. 전형적인 페테스카 네그라 와인은 짙은 루비 레드 색상과 특징적인 블랙베리 향으로 유명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은 병에 필립 깡비가 친필 사인을 넣을 정도로 자부심을 가졌던 와인이다. 2021.12.22 digibobos@newspim.com

'보그단 프리모디알 페테스카 네그라 2018'의 모든 포도는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30일동안 저온 침용이 이루어진 후 미디엄 토스트의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최소 12개월 이상 숙성된다. 블랙체리, 건포도, 자두 등의 과실 캐릭터를 느낄수 있고 스모키한 뉘앙스와 오크의 풍미가 좋은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이다. 매우 복합적이며 좋은 구조감을 가지고 있고 특유의 촘촘하고 라운디한 타닌과 약간 스파이시한 피니시를 가지고 있는 가성비 최고의 와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 와인은 국내에서 '루얼(Luolle.com)'이 유일하게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다. 전량 배가 아닌 항공편으로 직수입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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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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