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골판지 판도 변화...수직계열·과점 가속화 "밸류 매력↑"

기사입력 : 2021년11월26일 09:15

최종수정 : 2021년11월26일 09:15

골판지株 최근 국내 기관들 매수...아세아제지 11월 13%↑
"작년 대양제지 화재로 공급부족 현상...2024년까지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골판지 업계내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도 상위업체들의 과점 구도는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골판지가 '시클리컬(Cyclical, 경기순환)'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낮은 멀티플(multiple, 밸류에이션 배수)을 부여했지만, 수직계열화를 통한 높은 가격 협상력, 택배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 등을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견해도 나온다.

9월 이후 골판지株 주가 및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네이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이달 들어 13% 올랐다. 삼보판지, 대림제지 등도 각각 9%, 13%씩 상승했다. 세 종목 모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매수 주체다.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는 각각 57억, 27억 순매수했고, 대림제지도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재료 상승 국면에 있었지만, 원재료 하락 국면이었던 지난 2018년보다 오히려 좋은 실적을 내면서 골판지 업종을 '시클리컬' 산업으로만 보던 투자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업체들이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원재료 수급에서 안정성이 더 높아졌고, 가격 전가력이 쎄지면서 원가가 올라도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세아제지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2308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88% 늘어난 144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736억원이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아세아제지의 순익을 112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오른 주가 수준을 감안해도 주가수익배율(PER)은 4.1배 수준에 불과하다. 전날 종가 기준 아세아제지 주가는 5만1900원, 시가총액은 4648억원이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산업의 재편으로 주요 원지와 판지 부문이 수직계열화 돼있는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영세 판지 업체들이 사라지고 주요 업체가 점유율을 확보하며 가격 협상력이 증가했다"면서 "그 결과 2017년과 유사한 원가 수준에서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회사들의 펀더멘탈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골판지 업계는 아세아, 태림, 신대양, 삼보, 한국수출포장 5개의 계열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5개 계열사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해 발생한 대양제지의 화재 사건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원지 가격 급등을 촉발시킨 큰 배경이었고, 이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자료=KTB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로 인한 2021년의 실적 성장을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문제에 의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실된 초지기(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기계)는 지금 당장 복구를 시작해도 2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아직까지 복구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2024년까지는 현재의 수급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골판지 시장은 연간 4.2%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양제지의 7% 물량은 2년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수준에서 공급은 단기간에 늘어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요 측면에서 가파른 택배 시장 성장이 고무적이다. 택배 시장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0%로 성장했으며, 작년엔 21% 성장했다. 전체 골판지 수요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수준에 불과해 가파른 성장에 따라 이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아직까지 골판지 시장의 메인 수요처는 농수산·음식료 품목이다.

품목별 제지 시장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일반적으로 제지 산업을 사양 산업이라 인식한다. 종이 제품은 신문용지, 인쇄용지, 포장용지, 위생용지, 백판지, 골판지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품목별로 차이가 크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제지 업종의 평균 성장률은 0.7% 수준에 불과하지만, 골판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4.2% 정도다. 하락률이 가장 큰 품목은 신문용지로 연평균 8.2%씩 시장크기가 줄었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